| 전남연구원·중국농업대, 농촌 재생 해법 모색 한·중 농촌공간 재편·도시재생 사례 공유…국제학술세미나 성료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 2025년 12월 12일(금) 1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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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연구원과 중국농업대학 경제관리학원은 11일 전남연구원 상생마루에서 도시재생·농촌활성화 정책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두 기관은 11일 전남연구원 상생마루에서 도시재생·농촌활성화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농촌 재구조화 방안에 대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전남도로부터 위탁 운영 중인 전남도시재생지원센터도 공동 주최로 참여해 전남의 도시재생 성과를 국제적 관점에서 확장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미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을 대주제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총 5건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전남연구원 김용욱 연구위원은 농촌공간계획과 재생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통합적 공간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우람 전남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전남도의 도시재생 추진성과와 과제를 발표하고, 실행 기반의 정책지원 체계 구축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장 미 강진군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지방소멸 대응 사례로 강진 병영면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강진품愛 만원주택’, 마을호텔 ‘병영찬家’, 하멜양조장 및 ‘하맥축제’ 등 로컬자산을 활용한 활성화 전략을 공유했다.
중국 측에서는 자오치란 부원장이 도농 융합 과정에서 농촌의 기능·가치 재배치를 위한 재구조화 전략을 발표했고, 쉐멍톈 실험사는 기후변화가 중국 도시화 패턴에 미친 영향과 농촌 인구 유출 대응 전략을 제시하며 기후위기 시대 농촌정책의 방향성을 짚었다.
종합토론에서는 청년층 농촌 이탈, 농촌 기능 약화, 재생에너지 수요 대응 등 양국이 공통으로 겪는 농촌 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어 지역자원 재발견, 청년 정착기반 강화, 주민주도형 복지모델 정착 등 지속가능한 농촌사회를 위한 협력 필요성이 재확인됐다.
세미나 직후에는 전남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관한 강진군 병영면 현장답사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빈집 재생, 청년마을 조성, 축제·로컬비즈니스 연계 사례 등을 직접 살펴보며 실천적 정책전환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스웨이 중국농업대학 경제관리학원장은 “한·중 양국 모두 농촌 고령화·공간 유휴화 등 유사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단순한 연구 교류를 넘어 실행 중심의 협력 모델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전남연구원장은 “농촌소멸과 도시집중화는 양국이 동시에 겪는 구조적 위기”라며 “이번 세미나가 한·중 농촌공간 재편의 실질적 전략 마련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연구원과 중국농업대학 경제관리학원은 2003년 첫 공동세미나를 개최한 이후 20여 년간 농산물 무역, 농촌관광, 농촌공간계획 등 분야에서 정책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차기 공동연구와 실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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