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이보배 연구사, 농업기술대상 ‘연구대상’

유자 착즙 전용 품종·업사이클링 기술로 수출 경쟁력 키워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2월 16일(화) 11:20
전남농기원 이보배 농업연구사
전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이보배 농업연구사가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5년 농촌진흥사업 농업기술대상’ 평가에서 연구대상을 수상했다. 전국 농업 연구자 가운데 연구 성과의 완성도와 산업적 파급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사례다.

농업기술대상은 농업과학 기술개발 성과를 대상으로 과학·학술적 가치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농업·농촌 발전 기여도를 종합 평가해 수여하는 농업 분야 최고 권위의 포상이다. 올해는 교수를 포함해 3명만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전국 약 2,600여 명의 농업연구자 가운데 전남 소속 연구자가 연구대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보배 연구사는 최근 유자 착즙액 수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 주목해, 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착즙 전용 유자 품종 선발과 보급에 기여해 왔다. 단순 품종 연구에 그치지 않고, 수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원료 체계 구축으로 전남 유자 산업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가공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유자청의 신선도를 연장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에 업사이클링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식품과 향장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실용화했다. 이를 통해 전남 유자를 중심으로 한 가공·수출 품목 다변화에도 기여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이 연구사는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특허 3건, 기술이전 12건, 논문 6편, 제품 개발 6건, 사업화 2건을 달성하며 연구 성과의 현장 적용과 산업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 특화 작목인 유자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이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이보배 연구사는 “현장에서 축적해 온 연구 결과가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점을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과 농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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