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완도, 해양치유·해조류산업 거점으로"

전남도 완도군 정책비전투어 개최
지역 발전 위한 9대 핵심 비전 제시
최근 미역피해 등 예산 지원 약속도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완도=김혜국 기자 knk1831@gwangnam.co.kr
2025년 12월 18일(목) 16:29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8일 완도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완도군 정책비전 투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8일 완도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완도군 정책비전 투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독자 제공


완도를 해양치유와 해조류산업의 세계적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전남도의 전략이 공식화됐다. 청정바다와 해조류 산업을 축으로 한 ‘블루푸드·블루헬스·블루카본’ 3대 성장축을 통해 완도를 대한민국 해양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18일 오후 완도문화예술의전당 문화홀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신우철 완도군수, 이철 전남도의회 부의장, 신의준 전남도의원, 김양훈 완도군의회 의장, 군민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도군 정책비전투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완도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지역 현안을 직접 논의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환영사에서 “완도는 전복과 해조류의 본고장이자 청정 농수산물 생산지”라며 “해양치유산업과 해양바이오산업, 2026 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 1단계 예타 통과 등 핵심 사업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해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인사말에서 완도의 산업적 잠재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완도는 청정바다와 201개 섬, 장보고 대사의 해양 개척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라며 “수산업의 탄탄한 기반 위에 블루푸드, 해양치유산업 중심의 블루헬스, 해조류를 기반으로 한 블루카본이라는 3대 엔진으로 완도를 확실히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민들이 지켜온 바다와 섬의 가치를 미래 산업으로 연결하면 완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미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남연구원은 완도의 미래 발전 방향을 담은 9대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세계 최초 해조류 블루카본 탄소경제 실현 △데이터·AI 기반 스마트 수산양식 허브 조성 △해조류의 식품·의약·소재 산업 고부가가치화 △완도 전복을 중심으로 한 K-Seafood 수출 전진기지 구축 △해양·섬·산림치유를 결합한 글로벌 해양치유도시 조성 △장보고 대사 역사 재조명 △K-해양인문학·문화관광 르네상스 △안전하고 활력 있는 정주 명품도시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초연결 해양광역교통망 완성 등이다.

김 지사 주재로 진행된 정책현안 토론에서는 지역민들의 현실적인 요구가 쏟아졌다. 특히 최근 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양식 미역 엽체 탈락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가 집중됐다. 현재 완도 전체 미역 양식장의 59%에 해당하는 17만3029줄, 2931어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삼호 (사)한국수산업경영인 완도군연합회장은 “이상 해황으로 엽체 탈락이 심각해 내년 미역 생산 감소는 물론 전복 먹이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며 “미역 포자 생산 시기가 종료돼 추가 확보가 어려운 만큼, 대체 가능한 다시마 종자 구입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연말까지 피해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에 자연재해 인정을 강력히 건의하겠다”며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곰피 종자와 다시마 자재·종자 구입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와 군이 함께 현장 복구와 어가 경영 안정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청해진 유적 목교 개축 공사 지원, 활수산물 수출용 컨테이너 제작 지원, 교통약자 이동지원사업 확대, 완도호랑가시 홀리 축제 도비 지원 등 다양한 건의가 이어졌으며, 김 지사는 필요성에 공감하며 내년 예산 반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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