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편’ 삼성 SSAFY, 실전형 인재 육성 ‘박차’

2.0 커리큘럼 리브랜딩 후 첫 수료식 개최
AI교육에 1025시간 할애…구급활동 등 연구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2025년 12월 18일(목) 18:53
삼성그룹 청년 교육의 산실인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전면 개편 후 첫 수료식을 개최하고 실전형 AI 인재 육성에 나섰다.

삼성은 18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13기 수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6월 전 산업에 걸친 AI 전환 트렌드와 국가 차원의 AI 인재 육성 기조에 발맞춰 SSAFY 2.0을 선언하고 AI 활용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을 개편했다. 이날 수료한 13기는 2학기부터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을 받았다.

SSAFY 2.0은 연간 1725시간 중 1025시간을 AI 교육에 할애하고 8개 AI 교육 과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교육생들은 1학기에 AI 입문 강의와 프로그래밍 등 925시간의 기초·중급 교육을 받는다. 2학기에는 AI 실습 특강과 공동·특화·자율 등 3개 프로젝트를 각 7주간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키운다.

교육 대상은 만 29세 이하 미취업 대졸자와 마이스터고 졸업자다. 서울과 광주, 대전, 구미, 부산·울산·경북(부울경) 등 5개 캠퍼스에서 운영된다.

비전공자 출신의 다양한 이력을 가진 교육생들은 SSAFY를 통해 ‘SW·AI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

13기 수료생 최상인씨는 대학에서 응급구조를 전공하고, 구급대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구조 현장에서 느낀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프로젝트 과제로 ‘AI 구급활동 어시스턴트’를 개발했다. 구조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의 음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주변 응급실까지의 거리와 응급실 환자 수용 현황 등을 파악해 최적의 병원을 안내해준다.

하반기 프로젝트에서 1위를 수상한 ‘원격·자율 작업 지원 시스템’은 작업자의 전용 장비(헬멧)에 증강 현실(AR) 기술을 적용해 작업자가 바라보는 시각 이미지에 기반해 AI가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지 안내해준다.

이 밖에도 올해 교육생들은 카카오페이의 가맹점별 결제 내역 기반 매출 관리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와 툰스퀘어의 웹툰 제작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기업에서 제안하는 AI 관련 현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삼성은 교육생들이 실질적인 AI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챗GPT·제미나이 등 AI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자기주도 학습 플랫폼 ‘AI 포털’을 구축하고 AI 전문 기업 업스테이지와 협업해 실습 교육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특히 삼성은 신한, 우리, KB, 하나, 농협 등 5대 은행과 2023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특화 개발자 양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5대 은행은 3년간 SSAFY에 총 75억원을 기부했으며, 교육생들이 금융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소속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시작된 SSAFY는 12기까지 누적 1만12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의 취업률은 약 85%이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KT DS, LG유플러스, 현대모비스, 5대 은행권 등 총 2355개의 기업에 취업했다.

삼성은 SSAFY 교육생들의 취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채용 박람회, 기업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취업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들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이 지급된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정현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66051617525785015
프린트 시간 : 2025년 12월 19일 06:3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