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SK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본격화

김영록 지사, 정석근 AI CIC 대표와 면담
인프라·행정 지원 논의…후속 협의체 구성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2025년 12월 22일(월) 14:51
전남도와 SK그룹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축으로 한 AI 인프라 협력을 본격화한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전남도 서울중앙협력본부에서 정석근 대표를 만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포함한 AI 인프라 협력과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전남과 SK그룹 간 AI 협력 구상을 실무 차원에서 구체화하는 첫 공식 후속 논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 대표는 SK그룹의 AI 전략 실행을 총괄하는 SK그룹 AI CIC 초대 대표로, 그룹 내에 분산돼 있던 AI 관련 조직을 통합해 전략 수립과 실행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전남도는 이 조직과의 직접 협의를 통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논의를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만남은 지난 11월 3일 ‘SK AI SUMMIT 2025’에서 김 지사가 최태원 회장을 만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후 이어진 후속 일정이다. 특히 지난 10월 1일 발표된 OpenAI?SK그룹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놓고, 전남이 핵심 거점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면담에서 양측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조성 방안과 함께,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 지원과 전력·부지·인허가 등 실무 현안을 폭넓게 점검했다. 전남을 아시아태평양 권역 AI 허브로 육성한다는 비전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례적인 실무 협의를 통해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남도는 앞으로 SK그룹 AI CIC와의 협의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가면서, 현장에서 요구되는 행정·전력·부지·인허가 지원을 선제적으로 제공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계기로 전남의 산업 구조를 AI·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도 함께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김영록 지사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개별 기업 투자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대형 프로젝트”라며 “전남도와 중앙정부, SK그룹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전남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박정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66382684525978010
프린트 시간 : 2025년 12월 22일 18: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