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으로 여는 크리스마스…ACC ‘벽 없는 미술관’ 내년 1월 6일까지 미디어월서 영상 작품 8편 상영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
| 2025년 12월 24일(수) 1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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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리 작 ‘M≒RRY EV≒RY CHRISTMAS!’ |
영상은 각 2분 내외의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가로 36m, 세로 9m에 이르는 대형 ACC 미디어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영되는 크리스마스 영상은 ACC에서 진행한 ‘ACC 전문인-콘텐츠 발굴: 문화예술 전문가 양성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 작품이다. 교육 수료생들은 ACC에서 1년간 문화예술 콘텐츠 기획·창작에 대한 실무와 현장 경험을 익힌 후 연말에 직접 제작한 영상을 ACC 미디어월에 공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8편의 작품은 다양한 크리스마스 모습과 새해 희망을 담고 있다. 눈 덮인 숲속 마을 산타의 선물 공방에서 시작하는 ‘Ready, Christmas!(김도언 작, 1분20초)’을 시작으로 빨간 코 루돌프를 선물로 받고 싶은 아이의 소원을 담은 ‘Starlight Wish: 소원이 별이 되는 밤(김해영 작, 2분10초)’,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빛의 입자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Tree of Light(박솔 작, 1분30초)’, 새해가 선물처럼 열리는 ‘The Gift of 2026(성은희 작, 1분5초)’, 교육 중 만난 다양한 사람과 인연을 땅 속 씨앗의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낸 ‘Winter Bloom(유미연 작, 1분41초)’, 문이 활짝 열리면 갓을 쓴 산타의 선물이 기다리는 ‘Ho, Ho, Horse!(이소민 작, 2분13초’, 화면 왼쪽으로부터 화면을 보는 시선 높이가 약 160cm와 100cm로 번갈아 가며 배치된 작품 ‘M≒RRY EV≒RY CHRISTMAS!(조혜리 작, 1분34초’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를 제안한다. 작품 제목에서 ‘E’를 기호 ‘≒(같음)’로 표현했다. 마지막 작품 ‘Gwangju 2077: Cyberpunkhristmas(한예슬 작, 1분15초)’는 오는 2077년 미래도시 광주의 크리스마스를 보여준다.
교육생들은 터치디자이너(Touch Designer 영상·사운드·센서 데이터 실시간 처리 및 시각화 미디어제작 프로그램), 애프터이펙트(After Effects 영상 합성·특수효과 모션그래픽 프로그램), 블렌더(Blender 3D 모델링 프로그램), 아나모픽(Anamorphic 3차원 입체영상처럼 보이게 하는 영상 기법), (나노바나나(Nano Banana 구글 이미지 생성·편집 AI) 등을 배우며 작품을 만들었다.
‘ACC 전문인-콘텐츠 발굴’ 교육과정은 문화예술 분야 전공자 등 예비 전문가의 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해 융?복합콘텐츠 창작과 기획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교육은 기본 이론(1단계) 및 장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실습(2단계), ACC 창작현장 참여 등 실무중심(3단계)으로 진행되며, 교육기간은 약 1년으로 올해는 585명이 참여했다.
교육에 참여한 김도언 씨는 “올 한 해 ACC에서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머리로만 생각한 아이디어를 ACC라는 무대에서 그려볼 수 있어 뜻깊었다”라고 말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에서 성장한 젊은 창작자, 기획자들이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행복을 느끼길 기대한다”면서 “ACC는 앞으로도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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