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특수…‘딸기 케이크 구하기’ 대란 광주신세계 입점 매장, 선착순 300명 판매 조기소진
김은지 기자 riozyb@gmail.com |
| 2025년 12월 24일(수) 1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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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광주신세계 본관 지하 1층에 케이크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
이른 오전부터 몰린 시민들에 수십미터로 이어진 대기줄은 식품가를 한바퀴 두를 정도였으며, 선착순으로 배부된 번호표가 조기 소진되는 등 이른바 ‘케이크 구하기 경쟁’이 벌어졌다.
크리스마스 하루 전날인 24일 광주신세계 본관 지하 1층에는 케이크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가족 모임과 연말 파티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오픈 전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으며, 매장 외부를 넘어 식당가 전체를 둘러쌌다.
매년 연말마다 웨이팅 행렬을 일으키고 있는 ‘키친 205’는 선착순 번호표를 이날 오전 10시 30분(150개), 오후 4시(150개) 두차례 배부해 한정 수량 판매했다.
이날 매장을 찾은 시민 손진솔씨(32)는 “연말 가족 모임에 가져갈 케이크를 사기 위해 10시에 나왔었다”며 “하지만 조금 늦어서인지 오전에 선착순 안에 들지 못했고 대기하다 오후 줄에서 다시 대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렇게까지해서 먹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케이크를 보고 좋아할 가족들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민 문배영씨(28)는 “평소에 조카가 즐겨먹던 케이크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 싶어 줄을 서게 됐다”며 “함평까지 가기에 부담스러워 광주 매장으로 왔는데 오히려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아 차라리 함평으로 갈걸 그랬나 후회가 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문씨는 “그래도 다행히 케이크를 들고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선착순으로 살 수 있다보니 케이크를 못받고 돌아가는 분들도 봤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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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신세계 지하 1층에 입점한 ‘키친205’에서 선착순으로 배부된 번호표가 조기 소진됐다. 광주신세계 제공 |
시민 서다영씨(31)는 “백화점이 문을 열자마자 와서 일찍 온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도착했을 때 부터 이미 줄이 길게 서있었다”며 “선착순 안에 들 수 있을까 긴가민가했는데 결국 못받게 돼서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토로했다. 서씨는 “아쉽지만 다른 케이크라도 구매해 가야겠다 싶지만, 미련이 남아 발걸음을 떼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4월 함평에서 시작한 키친205는 사계절 생딸기 디저트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탔다. 이후 광주신세계에 입점 후 전국화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서울 홍대, 강남, 잠실 등에도 지점을 두고 있다.
대표 상품은 100% 동물성 생크림과 직접 구운 제누와즈와 신선한 딸기가 듬뿍 들어간 ‘딸기밭 케이크 1호’, ‘딸기밭 케이크 미니’이다.
김은지 기자 riozy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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