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재활용 기술로 세계 문턱 넘다…에이비알, 전남 중기 '대상'

도, 중소기업 합동시상식…경영혁신·노사화합·숙련기술 성과 조명
정책자금·기업 지원 인센티브 제공 등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신호탄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2025년 12월 26일(금) 16:39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6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025년 중소기업 합동시상식 행사에서 전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친환경 배터리 직접재활용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에이비알이 전남 최고의 중소기업에 선정됐다. 국제 환경 규제에 선제 대응 가능한 기술력을 현장에서 입증하며 전남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전남도는 26일 ‘2025 중소기업 합동 시상식’을 열고 기업경영 혁신, 노사화합, 숙련기술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과 개인을 시상했다. 중소기업 대상은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한 기업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2007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올해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에이비알은 배터리 직접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해 자원순환과 탄소감축을 동시에 구현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금상은 광양항 검수·검정 서비스를 통해 항만물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아르고마린토탈㈜이 차지했다. 은상은 자동화 설비 기술력을 축적해 온 ㈜삼우에코, 동상은 산업플랜트 전 공정 수행 역량을 갖춘 토탈산업㈜이 각각 수상했다.

노사 상생과 산업현장 안정에 기여한 주체에게 수여하는 산업평화상 대상은 두원기업㈜에 돌아갔다. 두원기업은 29년간 무분규를 유지하며 신뢰 기반의 노사문화를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금상은 현장 안전 강화와 소통 중심 경영을 실천해 온 박주용 케이씨㈜ 대표, 은상은 노사제도 개선 성과를 이끈 조정훈 롯데케미칼㈜ 상무가 각각 선정됐다. 여수국가산단 플랜트건설 분야에서 5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이끈 김병곤 (사)여수산단건설협의회 대표는 동상을 받았다.

15년 이상 지역에 뿌리를 두고 기업활동을 이어온 기업을 인증하는 ‘전남도 자랑스러운 향토기업’에는 ㈜대창식품, ㈜광일식품, ㈜유원산업기술, ㈜에이블 탑, 대한폴리켐㈜, ㈜코스, 아르고마린토탈㈜ 등 7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에는 3년간 정책자금 최대 20억원 융자와 이차보전 우대, 스마트공장·판로지원 등 기업지원 사업 가산점이 제공된다.

숙련기술 분야에서는 김재근·박명희·임형지·심은홍·육상석 씨 등 5명이 전남도 명장으로 선정됐다. 명장에게는 현판과 증서가 수여되며, 연간 100만원씩 5년간 총 500만원의 기술장려금이 지급된다.

김영록 지사는 “현장의 기술혁신과 숙련이 전남 산업 경쟁력의 토대”라며 “정책자금과 기업지원 인센티브를 통해 AI·에너지 등 미래 산업과 연계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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