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달린 물고기들 숲 날아다니는 풍경 상상하다

주치수 교수, 미디어 작품 ‘한몽’전 31일까지 호심미술관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5년 12월 27일(토) 00:45
전시 전경
광주대학교(총장 김동진) 시각영상디자인학과 주치수 교수의 미디어 작품전이 지난 24일 개막, 오는 31일까지 교내 호심미술관에서 열린다.

‘환몽’(幻夢)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여러 작품과 미뤄왔던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작업이었다는 점에서 ‘개인전’이라기 보다는 ‘연구작품전’이 어울릴 듯 싶다.

주 교수는 “비어(飛漁). 그때가 언제였는지, 운전 중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DJ의 짤막한 문장이 흥미로웠다. 바로 그 이상향에서 날개 달린 물고기들이 숲을 날아다니는 풍경을 상상하며 흥분됐다”라는 전시 모티브를 소개했다.

이어 “비어(飛漁)는 물을 떠나 새로운 세상 ‘이상향’을 찾아 떠나고자 하는 아바타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내 삶이 괴롭고 지쳐서가 아니고 ‘지금 이대로 나의 최선일까?’ 하는 물음에 변명같은 분신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최준호 호심미술관장은 “주 교수의 미디어 작업은 간단명료하면서 심오한 동양예술 정신이 담겨 있다. 비어(飛魚), 책, 꽃 등을 통해 무념무상의 이상향과 선문답을 주고받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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