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광주 광공업 생산·건설 수주 회복

소비는 감소…전남 주요지표 ‘뚝’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5년 12월 30일(화) 16:43
11월 광주지역의 광공업 생산과 건설 수주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반면, 전남은 주요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126.3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자동차(34.3%)와 전자·통신(54.6%), 전기장비(20.3%) 생산이 크게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고무·플라스틱(-34.2%), 금속가공(-33.9%), 기계장비(-14.0%)는 감소했다.

건설 수주도 큰 폭으로 늘었다. 11월 광주지역 건설수주액은 331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7.4% 증가했다. 이는 전국 건설수주액 19조5069억원 가운데 1.7%를 차지하는 규모다. 공공 부문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수주가 늘며 430.4% 급증한 반면, 민간 부문은 건설업과 기타 비제조업 부진으로 21.5% 감소했다. 공사 종류별로는 사무실·점포와 학교·병원·관공서 수주가 늘어 건축 부문이 125.9% 증가했고, 도로·교량과 상·하수도 공사 확대로 토목 부문도 190.8% 늘었다.

다만 소비 지표는 여전히 부진했다. 광주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대비 4.9% 감소했으며, 백화점 판매는 3.4%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판매는 17.2% 줄었다.

전남은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11월 전남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99.1로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석유정제(5.5%), 전기·가스업(0.5%), 식료품(0.9%)은 소폭 증가했지만, 1차 금속(-10.8%), 화학제품(-2.7%), 기계장비(-19.1%) 감소 폭이 컸다.

건설 수주도 위축됐다. 11월 전남 건설수주액은 415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 감소했다. 공공 부문은 공기업과 기타 공공단체 수주 증가로 10.6% 늘었지만, 민간 부문은 석유·화학과 기타 비제조업 부진으로 16.3% 줄었다. 공장·창고와 기타 건축 수주 감소로 건축 부문은 9.4% 감소했고, 항만·공항과 발전·통신 공사 부진으로 토목 부문도 16.1% 줄었다.

전남의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는 74.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3% 감소해, 올해 들어 낮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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