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쿠팡, 책임 있는 모습 보여야

윤용성 산업부 기자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5년 12월 30일(화) 18:20
윤용성 산업부 기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충격 여파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국가 재난에 가까운 보안 사고가 벌어졌는데도 쿠팡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못해 무책임에 가깝기 때문이다.

여기에 법적 문제를 넘어 글로벌 최고경영자의 도덕적·사회적 신뢰를 내팽개쳤다는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다.

김범석 창업주가 뒤늦게 사태 수습을 위한 사과에 나섰지만 납득할 만한 해명과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더구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보상안을 내놨지만, 자사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끼워팔기식 보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오히려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몰염치한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쿠팡 로켓배송이나 쿠팡이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은 1인당 각각 5000원에 그치고 이용권을 쓰려면 다시 쿠팡 플랫폼에 접속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쿠팡트래블이나 알럭스에 가입돼 있지 않은 소비자라면, 이용권을 쓰기 위해 새로 회원 가입까지 해야 한다.쿠팡 스스로 안하무인의 태도를 버리고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 기업주의 진정성 있는 사과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부 또한 국민 신뢰를 잃은 기업이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쿠팡은 한국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두며 영향력을 키워온 대표적 기업으로 국내 시장에서 사회적 책임과 설명 의무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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