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왕’ 안세영,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

결승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에 2-0 완승
올해 첫 국제대회 우승…대기록 경신 순항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1월 11일(일) 14:37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를 세트스코어 2-0(21-15 24-22)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
배드민턴 ‘세계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올해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를 세트스코어 2-0(21-15 24-22)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3175달러)을 모두 경신하며 여자 배드민턴의 새 지평을 연 안세영은 올해 첫 대회에서도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지난 2024년과 2025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이날 우승으로 대회 3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오는 13일 인도오픈 출전을 확정한 안세영은 이로써 자신이 세운 대기록 경신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단 한게임만 내준 채 우승을 따냈다. 대회 32강전에서는 미셸 리(캐나다·세계랭킹 12위)과 1시간 15분 혈투끝에 역전승을 따냈다. 이후에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16강전에서 오쿠하라 노조미(일본·세계랭킹 30위)를 2-0, 8강전에서 리네 회이마르크 케르스펠트(덴마크·세계랭킹 26위)를 2-0으로 완파했다. 4강전에서는 ‘천적’ 천위페위(중국·세계랭킹 4위)가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곧바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 상대는 왕즈이.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16승 4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한데다, 지난해 8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왕즈이를 제압하면서 최근 9연승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1게임은 쉽지 않았다.

안세영은 초반 상대에게 5연속 득점을 내주면서 1-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곧바로 4점을 연속으로 따내면서 맹렬한 추격에 나섰다. 8-8 동점을 만든 이후에는 중반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11-11 상황 안세영은 상대의 범실로 12-11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안세영은 거침이 없었다. 5점을 내리 따낸 그는 17-11로 크게 달아났다. 왕즈이는 2점을 추격하며 균형을 맞추려고 했으나, 안세영은 단단했다. 19-15에서 안세영이 2득점을 올리면서 1게임은 끝이 났다.

2게임 역시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안세영은 8-7로 앞서던 상황에서 내리 7점을 실점하며 왕즈이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안세영의 반격이 매서웠다. 13-19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6점을 몰아쳐 19-19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20-20에서 시작해 세 차례나 동점이 반복되는 혈투 끝에 23-22로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날카로운 대각 크로스로 상대 코트를 찌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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