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본향 고창서 울려퍼지는 상설 무대 ‘석정풍류'

웰파크시티,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컨벤션홀 총 52회 선봬
해설과 감상·실습, 퀴즈 등 구성…14·21일 박애리 명창 출연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6년 01월 12일(월) 10:48
판소리 상설무대인 고창 웰파크시티 판소리향연 ‘석정풍류’가 지난 7일 첫 무대를 가진 가운데 사단법인 동리문화사업회의 비조채선팀 명창들이 판소리를 선사하고 있다.
‘판소리와 고창, 그리고 신재효’라는 주제로, 정병헌 전 숙명여대 교수가 동리 신재효 선생의 업적과 판소리적 의미를 되짚는 강연을 하고 있다.
1812년 조선후기, 전라도 고창현(현 전북 고창군)에서 태어난 판소리 이론가이자 작가 신재효. 그는 종래 계통없이 불려온 광대 소리를 통일해 12마당을 ‘춘향가’, ‘심청가’ 등 6마당으로 정립, 체계를 이루고 독특한 판소리 사설 문학을 이룩했다. 또 광대패를 조성하는가 하면, 남성 중심 판소리계에서 여성 가창자를 키우는 등 당시 파격적인 시도를 하기도 했다. 평생을 고향인 고창에서 주로 활동했기 때문에 동리 신재효의 족적은 대부분 고창에 남아있다.

이런 그를 조명한 무대가 고창 웰파크시티에서 지난 7일 펼쳐졌다. 실버산업 전문기업 ㈜서울시니어스타워의 판소리 상설무대인 2026 고창 웰파크시티 판소리향연 ‘석정풍류’가 그것.

‘판소리와 고창, 그리고 신재효’라는 주제로, 정병헌 전 숙명여대 교수가 동리 신재효 선생의 업적과 판소리사적 의미를 되짚고, 신재효의 정신을 계승하고 판소리를 연구·전승해 온 사단법인 동리문화사업회의 비조채선팀의 명창들이 판소리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석정풍류’는 판소리를 자연스럽게 향유할 수 있는 문화 기반을 조성하고, 고령 사회 속 은퇴 세대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웰파크시티 거주자들을 비롯해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 판소리 애호가를 아우르는 공공문화 플랫폼으로, 품격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세대 간 문화 교류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따라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의 깊이를 품격 있게 즐길 수 있는 상설공연을 통해 ‘판소리 본향 고창’이라는 이름과 가치가 전국 판소리 애호가는 물론이고, 대중에 각인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향연’(특별히 융숭하게 손님을 대접하는 잔치)이 지닌 의미처럼, 판소리를 함께 즐기는 잔치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프로그램은 판소리를 단순히 감상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해설과 감상·실습, 퀴즈를 아우르는 체험형으로 구성된다.

매주 첫째 주 수요일에는 판소리를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해설형 프로그램 ‘소리마중’, 둘째·셋째 주에는 명창의 소리를 깊이 있게 감상하고 직접 배워보는 감상·실습형 프로그램 ‘도전! 귀명창 소리명창’이 준비된다. 매주 넷째 주 수요일에는 퀴즈형 프로그램인 ‘판소리 골든벨’과 함께 판소리를 즐길 수 있다.

첫 무대에 이어 오는 14일과 21일에 선보일 감상·실습형 프로그램 ‘도전! 귀명창 소리명창’에는 다양한 무대를 통해 판소리의 멋을 알리고 대중과 소통하는 박애리 명창이 출연한다. 박애리 명창은 고창에서 제자들을 길러낸 김세종 명창의 계보를 잇는 ‘김세종제 춘향가’를 들려주는데, 춘향가의 주요 대목들을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소개해 춘향가 한바탕을 모두 듣는 듯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에는 이도령과 춘향의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주요대목을 들려주고, 21일에는 옥중춘향의 모습과 어사출도, 그리고 춘향과 이도령의 재회를 판소리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사설(가사)을 무대 중앙에 띄워, 이해를 도울 예정이며 대중의 눈높이게 맞게 판소리를 지도하고 있는 최고의 소리선생 박애리 명창에게 직접 판소리 한 대목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된다. 북장단은 서울시 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이수자이자 제41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고정훈 명고가 함께한다.

28일에는 판소리와 관련된 다양한 퀴즈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퀴즈형 프로그램 ‘판소리 골든벨’이 진행된다. 젊은 명창이자 방송 패널로 활동해 온 서의철이 진행을 맡아 더욱 쉽고 흥미로운 판소리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웰시티파크 관계자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창과 판소리 전문가들이 함께 만드는 ‘석정풍류’는 수준 높은 판소리 감상 경험을 제공하는 품격 있는 상설무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판소리를 듣고 배우고 즐기는 프로그램”이라며 “웰파크시티가 지닌 자연·휴양·예술 인프라와 결합해, 고창 웰파크시티를 판소리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대표 문화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판소리 상설무대 ‘석정풍류’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총 52회에 걸쳐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홀에서 펼쳐진다. 무대는 매월 1회 국악방송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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