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전남 축제 재설계…지역행사에서 세계관광 콘텐츠로

전남도, 대표축제 10개 선정
정남진 장흥 물축제 ‘최우수’
콘텐츠 완성도·지역경제 효과
정체성·차별성 등 집중 평가
도, 10개 축제에 총 2억원 지원
"해외 관광객 유치 위해 노력"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1월 13일(화) 17:12
함평국향대전
보성다향축제


지역축제는 이제 ‘한때 열리는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 지역의 이야기와 산업, 사람의 움직임을 묶어내는 관광 콘텐츠이자, 도시와 지역을 설명하는 하나의 언어가 되고 있다. 전남도가 2026년을 겨냥해 대표축제 10개를 선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는 축제의 규모보다 정체성과 완성도, 체류 가능성과 지속성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가려냈다. 장흥 물축제를 최우수로, 고흥·보성·함평 축제를 우수로, 나머지 축제를 유망 단계로 분류한 이번 선정은 ‘잘 되는 축제’보다 ‘더 키울 수 있는 축제’에 방점을 찍었다. 전남은 이들 축제를 통해 지역 고유의 자원을 관광으로 전환하고, 나아가 세계 시장과 연결되는 축제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남 대표축제 10선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함께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고흥유자축제
전남도가 2026년 ‘대표축제’ 10개를 선정하고, 지역축제를 세계 무대로 끌어올리는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도는 최근 시·군 대표축제를 대상으로 축제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우수 ‘정남진 장흥 물축제’ △우수 ‘고흥 유자축제’, ‘보성다향대축제’,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유망 ‘목포항구축제’, ‘광양매화축제’, ‘담양대나무축제’, ‘화순고인돌 가을꽃 축제’, ‘해남미남축제’,‘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2026 전남도 대표축제’로 확정했다.

심의위원회는 축제·관광·문화·콘텐츠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축제의 정체성과 차별성, 관광객 유치 가능성, 콘텐츠 완성도, 지역경제 파급효과,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최우수로 선정된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탐진강을 무대로 대규모 참여형 물놀이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전국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태국 ‘송크란 물축제’와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연계 가능성을 보여줬고, 관광객·주민 참여 프로그램 구성, 안전관리, 야간 체류형 콘텐츠 운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가 뚜렷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
광양 매화축제
우수 축제로 선정된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국화를 중심으로 한 전시와 체험·공연 콘텐츠를 균형 있게 구성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이 강점으로 꼽혔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고려한 공간 연출과 안정적인 운영 또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고흥 유자축제’는 유자밭 체험과 감성형 프로그램, 유자 조형물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흥 유자의 브랜드 가치를 효과적으로 구현했다. 유자 생과·가공품 판매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 주민 주도형 운영 구조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보성다향대축제’는 계단식 차밭을 무대로 찻잎 따기, 차 만들기 등 보성에서만 가능한 체험 콘텐츠를 중심에 두고 차 산업과 관광을 연결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형 축제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유망 축제로 분류된 6개 축제는 지역의 고유 자원을 ‘콘텐츠’로 전환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목포항구축제’는 항구도시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워 바다·항만·도시의 일상을 축제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담양 대나무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광양매화축제’는 봄철 매화 경관을 중심으로 계절형 관광 수요를 흡수할 잠재력이 크고, ‘담양대나무축제’는 대나무라는 상징 자원을 체험·공예·공연 등으로 다층화해 체류 콘텐츠로 키울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화순고인돌 가을꽃 축제’는 고인돌 유산과 가을꽃 경관을 결합해 역사·자연을 함께 즐기는 복합형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해남미남축제’는 ‘먹거리’와 지역 이미지 브랜딩을 접목해 체감형 관광을 강화할 수 있고,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자연 현상이라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체험형·관람형 프로그램을 다듬을 경우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대표축제로 선정된 10개 축제에 총 2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최우수 5000만원, 우수 3000만원, 유망 1000만원이며, 문체부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 신청 자격도 함께 부여된다.

최영주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대표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니라 전남의 얼굴이자 관광산업의 핵심 자산”이라며 “축제의 질적 수준을 높여 전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68291956527818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1월 14일 02:5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