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선박 유치 발목…광양항 증심사업 속도내야

2029년 개장 컨테이너자동화부두 ‘절름발이 개발’ 우려
항만기본계획 누락…"북극항로 거점항 여건 조성 시급"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2026년 01월 16일(금) 10:21
광양항 컨테이너 자동화 부두 개장이 3년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초대형 선박이 입출항하는 부두 전면항로 증심사업은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해 자동화 부두 활성화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15일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항만업계에 따르면 초대형선박 유치와 항만 경쟁력 제고 등으로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광양항 항만자동화부두 구축사업(사업비 7846억 원, 4000TEU급 3선석·2000TEU급 1선석, 연간 처리능력 136만TEU)이 오는 2029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전면항로의 증심사업은 이뤄지지 않아 초대형 선박 유치 등 물동량 창출과 항만 활성화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구축되고 있는 자동화부두는 초대형 선박(2만4000TEU급) 입출항에 대비해 부두안벽(3-2단계) 수심은 -18m까지 건설돼 있으나 선박이 들락거리는 길이 7.2㎞의 부두 전면항로 수심은 -16m로 증심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대형선박이 자유로이 입출항 하기가 어려워 절름발이 개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1만4000 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이 만재를 해 자유롭게 입출항 하기 위해서는 항로(폭 650m) 수심이 최소 -17m 이상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부터 해수부에 현행 -16m의 항로 수심을 -17m로 깊게 하는 부두 전면항로 증심사업을 건의해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증심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우선 제4차 항만기본계획(2021~2030년) 또는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2025~2045년 변경)에 반영돼야 하고 예비타당성 조사용역,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최소 2년 간)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첫 단계인 기본계획에 조차 반영이 안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설령 올해 신항만기본계획(수정계획)에 반영이 된다 해도 일련의 절차를 감안하면 완공까지는 최소 6년여가 소요돼 자동화 부두가 개장돼도 선박 입출항 불편으로 대형선 유치와 화물창출에 어려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양항 자동화부두 구축으로 광양항의 적정처리능력은 현재 272만TEU에서 408만TEU로 늘어나게 돼 화물 창출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부상하고 있는 북극항로 거점항만 개발에 따른 여건 조성을 위해서도 증심사업은 광양항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

한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자동화부두 안벽 수심과 부두항로 수심이 같아야 하는데 부두 전면항로 수심이 낮으면 대형선박 입출항이 지장을 받게 된다”며 “지금도 선사에서 언제 24시간 자유롭게 입출항 할 수 있느냐고 물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로증심을 위해서는 우선 신항만건설계획에 반영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에 꾸준히 건의를 해오고 있다”며 “북극항로 거점항을 만들기 위해서도 항로증심사업은 필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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