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목 칼칼"…시·도민 일상 ‘불편’

고비사막 등 황사 영향…사흘째 대기질 악화
마스크 이용 급증…유치원 등 외부활동 자제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1월 18일(일) 18:03
사흘째 이어진 미세먼지가 광주·전남 지역 하늘을 뒤덮으며 시민 일상에 불편을 줬다.

18일 국립환경과학원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은 지난 14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인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기류를 타고 유입된 영향으로 17일까지 안개가 낀 듯한 짙은 미세먼지가 관측됐다.

16일 정오 기준 광주와 전남의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각각 63㎍/㎥, 3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광산구 평동 68㎍/㎥, 전남 장흥읍 66㎍/㎥, 담양읍 60㎍/㎥, 영암읍 59㎍/㎥ 등 대부분 지역이 ‘나쁨’ 수준을 보였고, 광주 서구 농성동은 79㎍/㎥로 ‘매우 나쁨’ 단계로 분류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36~75㎍/㎥이면 ‘나쁨’, 76㎍/㎥ 이상이면 ‘매우 나쁨’에 해당한다.

광주 지역에는 지난 15일 오후 6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17일 오전까지 이어졌다. 전남 중부·서부권에도 같은 시각 주의보가 내려졌다가 16일 오전 9시 해제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령된다.

탁한 대기 상태로 한때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면서 저시정 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실제로 16일 오전 주요 지역 가시거리는 전남 나주 70m, 강진·보성 80m, 신안 100m, 곡성 130m, 광주 140m 등이다. 광주·무안공항에는 저시정 경보가 발효됐다. 저시정 경보는 가시거리가 350m 이하로 떨어지거나 예상될 때 기상 관서·항공교통 업무기관·운항사 등이 협의해 내려진다.

대기질이 계속 나빠지자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났다.

시민들의 외출은 눈에 띄게 줄었고, 광주천변과 충장로 일대는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른 시간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은 미세먼지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입을 모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려는 움직임도 보였고, 호흡기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 정체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았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 낮 최고기온은 5~13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호흡량이 증가하는 격렬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외출 후에는 손과 발, 눈과 코 등을 흐르는 물에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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