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문화공간 지향…'미술언어' 확장

■광주시립미술관 새해 사업계획 발표
청년·중견·원로 아우르는 기획·소장품 상설전
오지호미술상 수상작가·강요배·몽골 교류전 등
하정웅미술관·청년예술센터 전시·프로 ‘다채’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6년 01월 20일(화) 09:33
민주인권평화전에서 선보일 강요배 작 ‘소서’(小暑)
지난해 진행된 현대미술기획전 개막식 및 미술관 개관 33주년 기념식 모습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윤익)은 2026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미술관’을 비전으로, 전시·연구·교육·교류를 아우르는 공공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한다. 광주가 지닌 민주·인권·평화의 정신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정체성을 동시대 미술 언어로 확장하며, 지역 미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 문화 향유 확대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선진국의 공립미술관이 지역의 역사와 사회적 배경을 반영한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하듯, 광주시립미술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연구·교육·교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공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지역 미술사 연구, 소장품 기반 전시 기획, 미술인 창작 지원, 시민 참여형 교육프로그램 확대를 2026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이는 미술관 운영의 조력자를 발굴하고,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미술관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먼저 지역 미술사 조명과 동시대 미술 흐름을 균형 있게 아우르는 다채로운 전시가 연중 진행한다. 청년·중견·원로 작가를 아우르는 기획전과 소장품 상설전, 민주·인권·평화라는 광주의 정체성을 반영한 전시, 그리고 국제 교류 전시를 통해 공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

‘한희원과 젊은 영혼들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릴 2025 오지호미술상 수상작가전은 30일부터 4월 12일까지 제5·6전시실에서 진행되고, 김재형·정승주 작가를 중심으로 ‘찬미와 탐미라는 주제로 열릴 원로작고작가전은 2월 10일부터 4월 26일까지 제1·2전시실에서 선보인다.

또 ‘예향, 남도 미술의 맥’이라는 주제로 3월 17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열릴 소장품 상설전은 제3·4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사색적이고 순수한 회화 세계를 추구했던 전남 진도 출신 채성필 초대전으로 꾸며질 현대미술기획전은 4월 28일부터 6월 14일까지 열린다.

이어 ‘강요배: 시간이 되는 풍경’이라는 명칭으로 열릴 민주인권평화전은 5월 8일부터 9월 27일까지 예정돼 있으며, ‘서로에게 비추는 빛’이라는 주제로 6월 몽골국립미술관에서 열릴 국제 교류 전시인 문화도시광주전은 광주·전남 미디어 아티스트와 몽골 현대미술 작가들의 협업으로 꾸며진다.

하반기에는 2026 의재미술상 수상작가전 ‘장진원’, 광주비엔날레기념전 ‘국제하이퍼리얼리즘’, 국내외문화기관교류전 등이 이어지며, 국내외 유수 작가와 기관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폭넓게 소개할 계획이다.

하정웅미술관에서는 지역미술단체협업전이 광주예술고등학교 한국화 출신 작가들로 구성된 ‘예맥회’전으로 꾸며지고, 청년작가들의 실험적 시도와 동시대적 문제의식을 조명할 제26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 2026’과 광주청년작가초대전인 이조흠전이 펼쳐진다.

아울러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상영회, 하정웅컬렉션 관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해 시민과 연구자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연구·문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구축한다.

이와함께 광주시립미술관은 2026년 레지던시 운영을 국제레지던시, 청년예술센터, 국내외 교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재구성한다. 중외공원 내 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를 거점으로 광주 활동 작가를 선발·입주시키고, 창작지원금과 함께 오픈스튜디오, 현장 비평, 세미나, 포럼 등을 연다.

원로작고작가초대전에 출품될 김재형 작 ‘엠마우스의 그리스도’(1989)
오지호미술상 수상작가전 한희원 작 ‘생으로서’(2025)
독일과 대만, 캐나다 등 해외 협력 기관과의 교류를 지속하며, 작가 파견 및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예술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1월 현재 캐나다 작가 2명이 국제레지던시에 입주해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남구 사직동 청년예술센터에서는 지역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창작공간 지원과 전시, 워크숍, 문화예술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분기별 집담회와 공모형 레지던시를 통해 과정 중심의 창작 지원이 안착되도록 힘을 쏟기로 했다.

올해 광주시립미술관 레지던시 운영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예술 교류 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내외 파트너십 발굴과 이동형 창작공간 기반의 실험적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넥스트 문화예술교육’ 모델 구축을 목표로, 지역 내외 전문가 그룹과 협력하는 GMA 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민·관 워킹그룹과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융복합 콘텐츠 경쟁력도 꾀한다.

윤익 관장은 “광주시립미술관은 창작과 연구, 비평과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레지던시 운영을 통해 광주 미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면서 “광주시립미술관은 시민과 예술가, 지역과 세계를 잇는 공공미술관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광주 미술의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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