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도체’ 전남 김, 가공·유통 경쟁력 키운다

신안천사김 산지거점유통센터 구축…글로벌 수요 대응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1월 21일(수) 17:02
신안천사김 FPC 조감도
전남 김 산업의 가공·유통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거점이 신안에 들어선다. 해양수산부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 공모 사업에 전남 신안의 김 가공 전문기업 ‘신안천사김’이 최종 선정되면서다.

전남도는 해수부의 ‘2026년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 건립사업’ 공모 결과, 신안군 보조사업자인 신안천사김이 사업 대상자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선정에 따라 2028년까지 3년간 총 80억원이 투입돼 산지에 가공·저장·유통 기능을 집적한 거점시설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김을 비롯한 수산물의 수급 안정과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전남은 전국 김 생산량의 78%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김 주산지다. 2025년 말 기준 전남 김 생산량은 54만t으로, 전국 생산량 69만t 가운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전남 김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검은 반도체’로 불리며 K-푸드 수출을 이끄는 전략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신안천사김은 전남산 고품질 원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온 대표 김 수출 기업이다. 연간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하며 전남 수산물 단일 품목 기준 최다 수출 실적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1억달러 수출기념탑을 수상했다.

전남도는 이번 FPC 건립을 통해 고품질 물김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는 한편,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냉동김밥 등 가공제품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전용 물류·저장 시설 확충과 함께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참여를 통해 내수 판로까지 넓힌다는 구상이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산지거점유통센터 선정은 전남이 세계 최대 김 생산지를 넘어 글로벌 가공·유통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지 유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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