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소비 30년만에 ‘반토막’…즉석밥 하루 한 개도 안 먹어

1인당 106.5㎏→작년 53.9㎏
양곡 소비량도 역대 최소치
떡·과자 등 식료품 제조 늘어
원료용 쌀은 첫 90만t 돌파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1월 22일(목) 16:13
1인당 쌀 소비량 그래프 (제공=국가데이터처)
제조업(식료품 및 음료)부문 쌀 소비량 그래프 (제공=국가데이터처)
1인당 하루 쌀 소비가 즉석밥 한 개 분량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품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은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3.9㎏으로 전년보다 3.4%(1.9㎏) 감소했다.

지속적으로 감소한 쌀 소비량은 106.5㎏을 소비하던 1995년 소비량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196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를 갈아치웠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평균 147.7g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먹는 즉석밥의 양(210g)보다 적은 양이었다.

쌀과 보리쌀·밀가루·잡곡 등 기타 양곡을 포함한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62.5㎏으로 전년 대비 3.0%(1.9㎏) 줄었다. 마찬가지로 1995년 소비량(117.9㎏)의 절반 수준이며, 역대 최소치다.

하지만 떡이나 주정 등 식료품 소비는 늘어 사업체 부문 쌀 소비량은 2025년 처음으로 90만t을 넘었다.

지난해 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에서 제품의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은 93만2102t으로 보다 6.7%(5만8739t)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90만t을 넘어 역대 최대치다.

떡, 즉석밥, 쌀과자 등을 만드는 식료품 제조업에서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65만8262t으로 12.6%(7만3650t) 증가했다.

반면 탁주, 주정, 식혜 등을 주로 생산하는 음료 제조업에서는 전년 대비 27만3840t으로 5.2%(1만4911t) 감소했다.

세부 사항으로는 과자류 및 코코아 제품 제조업이 39.0% 늘어 1만4642t을 기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떡류 제조업이 32.1%로 뒤를 이었다.

쌀 소비량이 많은 업종 비중은 떡류 제조업(28.3%), 주정 제조업(23.2%),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16.6%),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6.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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