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과 온기 전하며 책임감있게 글쓸 터"

■2026 광남일보 신춘문예 4개 부문 당선자 포부
시 당선자 민병훈, 소설 당선자 차현숙, 동화 당선자 윤소정, 평론 당선자 최류빈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6년 01월 22일(목) 18:23
‘2026 광남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22일 오후 북구 중흥동 소재 본사 사옥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 당선자 민병훈, 소설 당선자 차현숙, 동화 당선자 윤소정, 평론 당선자 최류빈씨.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한국문학의 새로운 출발선을 힘차게 내디딘 ‘2026 광남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은 신춘문예를 통해 세상밖에 나온 만큼, 각자의 언어로 삶을 더 오래, 더 깊게 들여다볼 것을 다짐했다.

시 당선자 민병훈씨는 “35년 가까이 습작을 해왔다”며 당선의 순간을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시를 잘 쓰지 못한다는 부끄러움 때문에 오랫동안 도망치듯 써왔다”면서 “광주에서 이런 영광을 안게 돼 기쁘면서도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특히 역대 신춘문예 당선작을 거의 외우다시피 읽어왔던 시간과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로 받은 울림을 떠올렸다. 그는 “심사평에서 ‘눈물 한 방울’을 이야기해주셨는데, 그 말이 오래 남는다”며 “앞으로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안과 온기를 건넬 수 있는 시를 쓰기 위해 더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소설 당선자 차현숙씨는 감사와 책임을 동시에 강조했다. 그는 “광주 문화예술계를 이끌어가는 선배들과 심사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를 뽑아준 그 ‘밝은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부지런히 쓰겠다”며 “당선을 목표가 아닌 출발선으로 삼아 성실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들려줬다.

동화 당선자 윤소정씨는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책임감있게 글쓰기에 임할 것을 약속했다. “동화 주인공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직은 많이 떨린다”며 “글을 쓰기에 앞서 아이들에게 혹시라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늘 고민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를 써왔지만 동화가 가장 어렵게 느껴졌다는 그는 “아이들의 미래에 닿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신중하게, 더 치열하게 글을 쓰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평론 당선자 최류빈씨는 ‘옆을 돌아보는 글쓰기’를 자신이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방황의 시간이 얼마나 있었는지 말하고 싶지만, 이 자리에 와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심사평 끝에 ‘다양한 장르를 간섭하며 횡단할 것을 믿는다’는 문장을 수십 번 읽을 만큼 감동적이었다”며 “내가 서 있는 이 지역과 곁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글을 쓰고 싶다. 정말 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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