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푸바오와 남자친구’ 광주살이 실현되나

김성환 장관, 우치동물원 방문…핀디 수용 여건 등 살펴
강기정 시장도 동행…김 장관 "철저히 준비해 달라" 당부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2026년 01월 22일(목) 18:38
강기정 광주시장이 22일 오후 북구 우치동물원을 방문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판다 입식 예정 부지 등 동물원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22일 오후 북구 우치동물원을 방문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판다 입식 예정 부지 등 동물원 시설을 점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오는 2028년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를 만나 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판다 대여를 요청한 데 대해 중국 측도 긍정적 기류가 감지되면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2일 직접 우치동물원의 판다 입식 예정 부지와 준비 상황을 살폈다.

김성환 장관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동물원 주요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사육시설 후보지와 주변 환경을 점검했다.

판다 사육시설 후보지로 우치공원 전체 부지 12만1302㎡ 중 열대조류관 앞 광장 약 4300㎡다. 이 부지에 판다 전용 사육시설을 신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판다는 연중 20~25도의 안정적인 실내 환경이 요구돼 냉방·공조 설비를 갖춘 전용 사육시설이 필요하다. 초기 시설비는 약 350억원, 연간 관리·운영비와 임대료 등을 포함한 총 소요 예산은 380억원대로 추산된다

인력 측면에서는 판다 전담 사육사 4~5명과 수의사 인력 보강이 요구된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 이후에 중국 측도 매우 호의적이라고 알고 있다. 판다 입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판다를 한국에 데려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가급적이면 푸바오와 그 남자친구가 올 수 있도록 노력해 볼 예정이다. 시설과 인력 등 수용 여건이 신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치동물원은 국내 제2호 국가거점 동물원으로, 동물 복지와 진료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사자와 호랑이, 기린, 코끼리, 반달가슴곰 등 포유류와 조류·파충류 89종 667마리를 사육 중이다. 사육사 14명과 수의사 4명을 포함해 모두 34명이 근무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도 이곳에 있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들이 사랑하는 우치동물원은 그동안 동물 보호와 진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며 “판다 입식이 결정되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운영 전반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또한 동물복지, 멸종위기종 보전, 관광 활성화, 국제교류를 아우르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2016년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한국에 보냈고, 이후 푸바오와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태어났다. 푸바오는 만 4세가 된 2024년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현재 국내 판다는 총 4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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