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내표지판 있으나 마나" 시민·관광객 불편 낡거나 엉터리 정보 수두룩…도시 이미지 실추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
| 2026년 01월 23일(금) 1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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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서구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앞 광장에 설치된 관광안내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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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서구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앞 광장에 설치된 영산강 8경 안내표지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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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동구 금남로5가 사거리 표지판에는 좌회전 통행(동부소방서, 대인시장 방향)이 가능하지만 통행금지 표기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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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북구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북부지사 인근 도로안내표지판(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임동오거리 방향)에는 좌회전 시 해당 구간을 안내하는 문구가 없다. |
2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종합버스터미널.
하루 수천 명이 오가는 이곳은 단순 버스 승·하차 시설의 기능뿐만 아니라, 광주신세계, 이마트광주점, 음식점·카페 등이 있어 시민과 관광객의 만남의 장소로 불린다. 택시 승강장 인근에 관광안내를 위한 표지판 2개가 설치돼 있었지만, 내용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다.
광주공항과 광주송정역을 잇는 시내버스 노선 안내는 실제 운행 노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일곡38번 버스는 송정역을 경유하지 않는데도 운행하는 것처럼 잘못 표기돼 있었다.
광주·전남 명소, 관광안내소, 교통 이용안내 등을 알려주는 광주문화관광포털과 남도여행길잡이로 연결되는 QR코드는 ‘주소를 찾을 수 없다’는 안내만 띄웠다.
인근에 설치된 영산강 8경 안내 표지판 역시 빛이 바랜 채 방치돼 있었고, ‘영산강 이용도우미’와 ‘영산강 자전거길’ QR코드는 작동하지 않았다.
한 관광객은 “터미널은 도시의 첫 관문인데, 관광안내도가 이렇게 관리되지 않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광주의 얼굴이 무관심 속에 방치된 느낌이다”고 하소연했다.
도로 안내표지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하루 평균 3만~4만대 차량이 오가는 동구 금남로5가 사거리 왕복 5차선 도로 위에는 운전자의 길 안내를 위한 도로표지판 2개가 설치돼 있다.
표지판(금남로5가역에서 5·18민주광장 방향)에는 현 위치를 기준으로 직진 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5·18민주광장, 우회전 시 빛고을시민문화관, 좌회전 시 동부소방서, 대인시장이 나온다는 안내 글자가 표기돼 있다.
하지만 도로표지판과 노면 표시가 서로 달라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노면에는 동부소방서·대인시장 방향 좌회전 화살표가 표시돼 있는 반면, 상단 도로표지판에는 좌회전 금지가 적혀 있다.
북구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북부지사 인근 사거리도 마찬가지다.
도로안내표지판(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임동오거리 방향)에는 직진 시 버스터미널, 우회전 시 광주역이 안내됐지만, 좌회전 시 해당 구간을 안내하는 문구가 없는 채 방치돼 있었다.
운전자 김모씨(30)는 “신호 체계와 노면은 바뀌었는데 표지판만 그대로다”며 “출퇴근길마다 헷갈려 급정거하는 차량도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내표지판은 시민 안전과 직결된 기본 인프라다”며 “관광도시를 말하기 전에 기본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불만 목소리가 제기되고 나서야 행정당국은 뒤늦게 정비 방침을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 관광·도로 안내표지판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정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영산강 관련 표지판을 설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본부도 “설치 경위를 확인한 뒤 철거 또는 보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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