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정부 통큰 결단, 전남 국립 의대 설립 앞당겨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6년 01월 26일(월) 0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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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가 지역 필수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지역의사제’를 2027년 대학입시부터 비서울권 의과대에 도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 제도 시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담은 지역의사양성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지역 의사’전형은 의과대 입학 정원의 일정 비율로 별도 선발하는 데 전국 40개 의대 중 서울을 제외한 광주, 대전·충남 등 9개 권역 32개 대학이 대상이다. 광주는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가 포함됐다.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등록금·교재비·생활비 등을 지원받는 대신 의사 면허 취득 후 의대 소재지에 따라 정해진 의무복무지역에서 10년간 근무해야 한다.
광주·전남권의 경우 의무복무지역이 목포권, 여수권, 순천권, 나주권, 해남권, 영광권 6개 권역으로 나눠져 있다. 대도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해당 권역 고교 출신이 이 전형으로 입학할 경우 졸업후 자신의 권역에서 근무해야 한다.
즉, 순천 출신 학생이 이들 의대에 ‘지역의사제’로 입학하면, 졸업 후 순천권인 순천시, 광양시, 구례군, 고흥군, 보성군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이도 좋지만 정작 전남도민들의 숙원인 전남 국립의과대학의 개교 시점이 2030년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는 게 문제다. 그동안 전남도가 목표로 했던 2027년도 의대 신설은 사실상 어렵게 된 것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최근 보건의료정책심사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전남 국립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인 공공의료사관학교를 2030년부터 100명씩 신입생을 뽑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럴 경우 섬과 산간지역이 많아 의료 접근성이 취약하고 고령 인구 비중이 높지만,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응급상황에서 제때 진료받지 못하고 다른 지역을 전전하고 있는 전남의 안타까운 현실은 앞으로 10년 넘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관련 입장문을 내고 정원 배정에는 ‘환영’한다면서도 이런 의료 현장을 감안해 국립의대 개교 시점을 2028년으로 앞당겨 달라고 한 것도 그같은 이유에서다.
전남의 이러한 현실을 감안한 정부차원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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