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닮은’ 컬러 이페이퍼로 사이니지 시장 새판 짠다

삼성전자, A4 수준 13형 제품 출시…초슬림·초경량 설계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2026년 02월 01일(일) 09:01
삼성전자는 A4 종이 크기 수준의 13형 ‘삼성 컬러 이페이퍼’를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종이처럼 얇고 가벼운 초저전력 디지털 사이니지 신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A4 종이 크기 수준의 13형 ‘삼성 컬러 이페이퍼’를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디지털 잉크 기술을 적용한 초저전력 디지털 사이니지로, 화면에 표시된 이미지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전력 소모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QHD 해상도의 32형 모델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이번 13형 신제품을 추가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신제품은 1600×1200 해상도와 4대 3 화면비를 적용했으며, 가장 얇은 부분 두께 8.6㎜, 배터리 포함 무게 0.9㎏의 초슬림·초경량 설계로 이동성과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충전식 착탈 배터리와 거치용 스탠드, 천장걸이용 브래킷을 기본 제공해 벽면·천장·테이블 등 다양한 공간에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다. 상업 시설 내 메뉴판, 안내판,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등 활용 범위도 넓다.

이번 제품에는 세계 최초로 식물성 플랑크톤 오일 기반의 바이오 레진이 적용됐다. 해당 소재는 레진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원재료로 사용,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인증기관 UL은 제품 커버에 재활용 플라스틱과 식물성 플랑크톤 유래 바이오 레진이 절반 이상 포함됐음을 검증했다. 포장재 역시 전량 종이 소재로 구성해 제품 전 과정에서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성능 측면에서는 컬러 이미징 알고리즘을 적용해 종이와 유사한 시인성을 구현했다.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콘텐츠 플레이리스트 운영과 기기 제어가 가능하며 삼성전자의 사이니지 콘텐츠 운영 솔루션 ‘삼성 VXT’를 활용하면 기존 사이니지와 통합 관리도 할 수 있다.

김형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식물성 플랑크톤 기반 바이오 레진을 업계 최초로 적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종이를 대체할 수 있는 컬러 이페이퍼와 소재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6에서 A3 종이 크기의 20형 ‘삼성 컬러 이페이퍼’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니지 시장은 2029년 12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수량 점유율 36.2%로 1위를 기록하며 17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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