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청년 떠나는 광주, 이러다 성장동력 악화될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2월 02일(월) 01:35
‘혹시나’했는데 ‘역시나’였다. 지난해에도 일자리를 찾아 광주·전남을 등지고 타지로 떠나는 현상은 여전했다. 아니,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인구 이동은 더 심화됐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연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는 지역, 특히 광주의 인구유출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한해에만 총전입 16만3000명, 총전출 17만7000 명으로 1만4000명의 순유출을 보이며 인구 순유출률 -1.0%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전국 시·도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총 전입 17만2000명, 총 전출 18만 명으로 8000명의 순유출을 보인 2024년보다 순유출 규모가 무려 6000명 가량 늘었다. 무엇보다 80세 이상(0.5%)과 10세 미만(0.1%)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유입인구보다 유출이 더 많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2030 인구 감소가 뚜렷했는데 30대 순유출률은 -1.6%로 전국 최고였고 20대 역시 -3.0%의 순유출 흐름을 보이며 청년층 전반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남은 총전입 18만6000 명, 총전출 18만4000 명으로 2000 명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전체 인구 기준으로 소폭 순유입(0.1%)을 유지했다. 총전입 18만 4000명, 총전출 18만 8000명으로 4000명이 감소한 지난해와 달리 인구가 소폭이나마 늘어난 것이다. 인구는 늘었지만 청년층 감소 흐름은 막지 못했다.

20대 순유출률이 -3.1%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고 10대 역시 -0.7%의 순유출을 기록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의 일자리와 교육, 주거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컨대 광주의 경우 직업과 교육을 이유로 젊은 층이 서울·경기권으로 떠나는 전출이 전입보다 더 많아 인구 순유출로 이어진 반면 전남은 청년층의 직업·교육 이동은 여전했지만 ‘가족’, ‘자연환경’ 등을 이유로 들어온 인구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아 순유입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역 청년 유출이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노동력 부족과 소비 위축, 그리고 지역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역 성장 동력 악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어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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