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 급락…4거래일 만에 5000선 붕괴

‘매파’ 워시 연준 의장 지명에 글로벌 자산시장 쇼크
외인·기관 매도·개인 4조원대 매수…은값 30% 폭락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2월 02일(월) 16:54
코스피, 5,000선 내줘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 및 코스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4.69포인트(5.26%) 내린 4,949.67로 거래를 마감했다.2026.2.2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코스피가 2일 5% 이상 급락하면서 5000선이 무너졌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되자 금·은 등 귀금속이 폭락하고 국내·국제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74p(1.95%) 내린 5122.62로 출발해 274.69p(5.26%) 내린 4949.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5084.85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00대를 달성한 이후 4거래일 만에 다시 5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지수는 5000선이 깨졌지만, 이후 낙폭을 점차 줄이면서 5196.71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다시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해 한때 4933.58까지 밀렸다.

코스피 급락으로 오후 12시31분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전 거래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한다.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며 5분 경과 후 자동 해제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5161억원, 2조2127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올해 최대 액수인 4조587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조3579억원 매도 우위였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9p(0.36%) 밀린 4만8892.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9.98p(0.43%) 내린 6939.03, 나스닥종합지수는 223.30p(0.94%) 떨어진 2만3461.82에 장을 마쳤다.

‘매파’적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됐다는 소식은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게다가 투기적 거래로 작년부터 급등했던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하면서 충격파가 증시로까지 전이됐다.

같은 날 은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9달러(31.37%) 폭락한 78.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도 10% 넘게 떨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17% 내린 5만2698.36, 대만 가권지수는 1.37% 떨어진 3만1624.03을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02%)와 선전종합지수(-1.83%), 홍콩 항셍지수(-2.84%) 등도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장중 패닉셀링으로 인해 특히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및 금리 상승, 그에 따른 주식, 귀금속 등 자산가격 조정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케빈 워시 차기 연준의장 지명에 대한 금융 시장의 초기 반응은 부정적인 모습이다”며 “이번 주에도 귀금속 폭락 여진 속 차기 연준 의장의 성향 분석을 둘러싼 수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20.87p(1.82%) 내린 1128.57로 시작해 51.08p(4.44%) 내린 1098.3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18억원, 409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48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8원 오른 1464.3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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