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안세영, 사상 첫 亞 단체선수권 금 쏜다

3일부터 아시아 남녀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출격
단체전 우승 없어…조별리그서 대만·싱가포르와 경쟁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2월 02일(월) 18:26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지난달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를 2-0(21-13 21-11)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사상 첫 아시아 단체선수권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승선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3일부터 8일까지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 남녀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아시아 배드민턴 최강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 성격의 대회다. 경기 방식은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를 치러 5전 3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출전국들은 먼저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 단판 승부를 거쳐 최종 우승국을 결정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오는 4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 남녀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의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한다. 이 대회에서 4강 이상 진출 시 대세계남자단체선수권(토마스컵)과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에 꼽는 배드민턴 강국이지만, 아직 아시아 단체선수권 우승 경력이 없다. 타이트한 대회 일정 등을 이유로 주로 2진급 선수를 파견해서다. 경쟁국 또한 막강하다. 아시아에는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 강호들이 대거 배치돼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을 살펴보면 2020년과 2022년 여자 단체전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남자 단체전은 2024년 대회를 포함해 총 4차례 동메달을 획득했을 뿐, 결승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예년과 달리 남녀부 모두 세계적인 상위 랭커를 아우른 완전체 전력이 출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안세영의 출전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3175달러)을 모두 경신하며 여자 배드민턴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올해 역시 말레이시아오픈 3연패와 인도오픈 2연패라는 금자탑을 연달아 쌓아 올리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복식조 또한 막강하다.

여자 복식의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공항·세계랭킹 3위) 조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격 대회인 월드투어 파이널스 2연패에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세계랭킹 5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 역시 메달권을 정조준한다.

더욱 고무적인 건 경쟁국들의 최정예 멤버가 불참한다는 점이다.

가장 강력한 상대인 중국은 왕즈이(세계랭킹 2위),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 한웨(세계랭킹 5위) 등 여자 단식 강호들이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남자 단식 최강자인 스위치(세계랭킹 1위) 역시 불참하고, 여자복식 최강 류성수-탄닝(세계랭킹 1위) 조도 나오지 않는다.

일본도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 여자 복식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자리를 비웠다.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한국의 우승이 점쳐진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BWF 투어까지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한 안세영 입장에서도 새로운 이력을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반면 남자대표팀의 경우 큰 전력 공백이 생겼다. 남자 복식 간판 서승재가 지난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당한 어깨 부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이로써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의 활약은 이번 대회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김원호는 현장에서 다른 선수와 호흡을 맞춰 전력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유태빈(김천시청·세계랭킹 73위), 최지훈(삼성생명·세계랭킹 110위), 박상용(요넥스·세계랭킹 137위), 조현우(김천시청·세계랭킹 217위) 등 단식 주자들의 국제 경쟁력 또한 과제다.

이번 대회 조 편성 결과 한국 여자 대표팀은 대만, 싱가포르와 함께 Z조에 편성됐다. 남자 대표팀은 대만, 홍콩과 A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사상 첫 아시아 단체선수권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이 안세영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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