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30만개’ KT, 최고속 암호키 생성 장비 개발

양자 역학적 특성, 암호키 복제 불가…도청 신호 방어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2월 03일(화) 17:40
KT 직원들이 양자 암호키 분배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지난 2024년 초당 15만개(150kbps) 속도의 양자 암호키 분배 장비를 선보인 지 1년 반에 생성률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KT는 초당 30만개(300kbps)의 암호키를 생성할 수 있는 양자 암호키 분배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양자 암호키 분배 장비는 양자 역학적 특성으로 암호키 복제가 불가능해 물리적 회선의 도청 신호도 원천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이번 KT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국내 기술로 만든 양자 암호 키 분배시스템 중 가장 빠른 속도이자 글로벌 제조사들과 동일한 성능이다.

해당 장비를 통신망에 도입하면 1분에 7만대 이상의 암호장비에 양자 암호키를 제공할 수 있다.

양자키 분배시스템은 빛에너지의 최소단위인 단일 광자를 다루기 때문에 빛의 특성인 분산이나 산란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양자 상태가 쉽게 붕괴될 수 있다.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류 저감 필터 및 시스템을 개발해 암호키 생성 속도를 높였다. 해당 필터와 시스템으로 오류를 최소화하고 원하는 시점에 양자 상태를 생성 및 검출하면 키 생성 속도를 높이고 시스템의 성능과 신뢰성도 높일 수 있다.

KT는 지난해 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국내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 및 인증기관 대상으로 관련 기술검증을 진행했다. 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고려대 통신 및 정보시스템 연구실 허준 교수 연구팀과도 공동검증을 진행했다.

앞으로 오류저감 필터 및 시스템은 차세대 네트워크인 양자인터넷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식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연구소장은 “KT는 자체 양자 통신기술 지속개발과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국내 양자산업 시장 활성화에 나서겠다”며 “미래 양자인터넷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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