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남 공보의 점점 줄어드는데···대책은 ‘요원’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2월 04일(수) 18:29
농어촌 의료의 ‘최후보루’인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수가 매년 급감, 아니 사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공보의 의존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의료취약지 전남의 우려 또한 점점 커가고 있다.

1979년부터 배치가 시작된 공보의는 그동안 보건기관과 취약지 병원 응급실에서 1차 의료를 담당하고 있다. 전남은 섬·오지 등 의료취약지역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전체 공보의의 20%가까이가 집중 배치돼 있었다.

지난 2010년만해도 전남도내 보건소·보건지소 등에서 근무하는 공보의 수는 474명이나 됐다. 그런 공보의 수가 2015년 368명, 2020년 331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그 추세가 더 가파라져 2022년 303명, 2023년 267명, 2024년 229명, 지난해에는 179명까지 내려왔다. 15년 전과 비교해 62.2%나 감소한 것이다.

문제는 4월이면 전남도내 전체 공보의의 33.5%인 60명의 병역 대체 복무가 끝나는 데 이를 대체할 신규 충원이 제대로 될 지 미지수라는 데 있다..

실제 전남의 경우 지난 2023년 95명 전역에 충원 59명으로 36명이 미충원됐고 2024년 72명 전역에 충원 34명,미충원 38명, 지난해 76명 전역에 충원 26명 미충원 50명 등 신규 충원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기에는 저출산으로 인한 병역 자원 감소, 의과대 여학생 비율 증가 등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18개월인 현역병보다 2배이상 긴 37개월이나 되는 복무기간과 지난 2024년 의정 갈등 심화로 의대생 상당수가 현역병으로 입대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공보의가 없어 현재 도내 보건지소 216개소 중 60%가까운 126곳이나 순환 진료 등에 의존하고 있는 전남지역의 의료공백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이 이에 대비해 보건소와 보건지소 운영을 위해 시니어 의사 채용 지원, 의료취약지 원격 협진, 비대면 진료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날로 심화되고 있는 농어촌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등의 제도개선과 국립 전남의대 설립 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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