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ADB 파키스탄 전력인력 양성사업 수주

국제 경쟁입찰서 프랑스·이탈리아 기관 제치고 선정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2월 04일(수) 18:34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은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추진하는 ‘파키스탄 청정 및 지속 가능한 에너지 투자프로그램’ 일환의 전력분야 인력양성 교육사업을 수주했다.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은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추진하는 ‘파키스탄 청정 및 지속 가능한 에너지 투자프로그램’ 일환의 전력분야 인력양성 교육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파키스탄 전력산업의 제도 개편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입찰에는 프랑스 EDF와 이탈리아 CESI 계열 교육기관 등 9개국 11개 전력 전문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ADB는 업체 자격과 기술력, 교육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하는 ‘자격 기반 종합심사(SCQS)’ 방식을 적용했으며 한전은 기준점수 750점을 크게 웃도는 891점을 획득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글로벌 전력 교육 분야에서 한전 인재개발원의 경쟁력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다.

이번 수주는 김동철 사장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조직 체질 개선과도 맞닿아 있다. 김 사장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비용 중심 조직을 수익 창출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경영 방침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으며 인재개발원의 해외 교육사업 수주가 그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한전은 사업 준비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전력시장 제도 도입 등 파키스탄 전력산업의 핵심 이슈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접속 증가로 복잡해진 배전망을 실시간으로 감시·제어하는 차세대 배전운영시스템(ADMS)은 현지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교육은 오는 4월 12일부터 9월까지 파키스탄 전력 분야 공무원과 공기업 임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한전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 재생에너지 망 접속, ESS, VPP, AMI, ADMS 이론 교육과 함께 한림해상풍력, HVDC 변환소, 배전 스테이션 등 국내 전력 인프라 현장 견학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전 인재개발원은 2003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해외 발전·송배전 인프라 구축과 연계한 교육을 수행해 왔으며 2024년까지 41개국 1428명의 글로벌 전력 인재를 양성했다. 지난해에는 ADB 등 국제기구에 신흥국 대상 전력 교육을 선제적으로 제안해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교육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한전 인재개발원은 이번 파키스탄 사업 수주를 계기로 K-전력기술과 선진 교육 프로그램을 결합한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전력 교육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한민국 전력 기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민간 외교관 역할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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