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포커스] 조정식 "올해는 대한민국 대전환 여는 결집의 시간"

검찰개혁 논의과정 중 수사기소 꼭 분리
이해찬 총리 '정치의 첫 문' 열어주신 분
하반기 국회 이 정부 성공에 총력 다해야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2월 04일(수) 19:41
국회 최다선(6선)인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시을)은 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는 ‘대한민국 정상화의 해’였고, 올해는 성장과 도약을 위해 대한민국 대전환을 열기 위한 결집의 시간”이라며 “하반기 국회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오랜 인연으로 ‘친명 좌장’이라 불리는 데 대해 “17년을 함께했다.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고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드는 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장직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2025년이 회복과 정상화의 해였다면 2026년은 성장과 도약의 해”라고 신년사를 낸 뜻은?

△2025년은 12·3 내란을 극복하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해 국제사회에서 무너졌던 외교와 안보를 복원한 ‘대한민국 정상화의 해’였다. 올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본격적인 대전환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초부터 중국과 일본 정상회담 순방 일정에 신년 기자회견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는 이유는 그만큼 올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집권 2년 차인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 대전환을 열기 위한 결집의 시간이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무특보 임명됐다. 각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서 말했듯 이재명 정부의 지난 8개월은 윤석열 정권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집중한 시간이었다. 이제 청와대로 돌아와 본격적인 도약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현재 대통령 정무특보로서 당·정·청을 잇는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청와대 안에서 바깥을 보는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직접 뛰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하고 있다. 6선 최다선 의원으로서 당내 의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경청해 대통령실에 전달함으로써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으로서 지금까지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는?

△한미의원연맹은 전체 300명의 국회의원 중 171명이 참여하는 초당적 의원모임이다. ‘171’이라는 숫자는 여야를 막론하고 우리 국회가 한미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숫자이다. 저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한미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7월 한미의원연맹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 의회 인사들을 직접 만났고, 향후 관세 협상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5년은 한미관계가 안보와 경제, 첨단기술을 포괄하는 ‘미래형 전략적 포괄동맹’으로 격상된 역사적인 해이다. 올해는 양국 간 합의가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과제다. 한미의원연맹도 소속 의원들이 분야별로 더 전문적인 의회외교를 펼쳐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조정식 의원은 미국의 관세 협상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 12명과 함께 지난해 7월 미국을 방문해 미국 의회 의원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통상 현안에 대한 의원 외교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8월 이 대통령의 특사단으로 활동한 성과는?

△대통령 특사단 단장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프라보워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내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이자 2300여 개 우리 기업이 진출한 핵심 경제협력국이다. 당시 프라보워 대통령께 국내 석유화학단지 준공식 참석을 요청했는데, 지난해 11월에 직접 관련 부처 장관들을 이끌고 참석해주었다.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강한 신뢰와 의지를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었다.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방산협력과 문화·창조산업 협력, 교육훈련 협력 등의 의제를 폭넓게 논의하기도 했다. 특사단 활동이 정상회담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장 큰 외교 성과는 무엇이며, 의원외교 역할은?

△스포츠에 그랜드슬램이 있듯 외교에도 그랜드슬램이 있다. 지난해부터 △9월 UN안보리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평화 비전 제시 △10월 APEC 정상회의 의장국 및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 △11월 G20 정상회의에서 2028년 의장국 확정까지, UN안보리, APEC, G20 의장직을 모두 맡은 첫 대통령이다. 외교 그랜드슬램이다. 한편으로 의원외교 역할도 중요하다. 임기 동안 대통령이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국가는 50개국 미만이다. 나머지 국가에서 의회외교가 일익을 담당하도록 행정부와 함께하는 외교로 확장하겠다.



한미의원연맹 공동의장인 조정식 의원이 지난해 11월 20일 연맹 창립을 기념해 개최한 ‘제1회 한미외교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보완수사권 존폐를 놓고 당정 간에 이견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당정 간 이견이 아니라 열린 논의 과정에 있는 것이다. 정부안은 초안이고, 당정 논의 과정에서 충분히 수정·보완될 수 있다. 당에서 전문가 공청회도 이미 가졌고, 앞으로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해 나갈 것이다. 분명한 대전제는 확고하다. ‘검찰개혁은 확실히 한다’이다. 수사와 기소 분리, 반드시 한다.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의 방법론에서 정교한 설계가 필요한 것이다. 대통령 말씀대로 검찰개혁은 국민 권리 구제가 가장 궁극적인 목표다.



-최근 서거한 이해찬 전 총리와의 인연이 있다면?

△첫 인연은 지난 1992년 대선을 앞둔 시점이었고, 당시 노동운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처음 들어와 민주당 당무기획실 전문위원으로 일하게 됐는데, 당무기획실장이 바로 이해찬 총리이었다. 예전에는 아는 사람 위주로 당직자를 뽑는 게 관행이었는데, 총리께서 처음으로 공채 방식을 도입했고 제가 선발됐다. 총리 발탁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다. 정치의 첫 문을 열어주신 분이다. 지난 2021년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예결위 간사와 정책위의장을 맡아 총리 옆에서 정부 여당의 정책·예산·입법을 조율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시기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이해찬 총리의 죽음을 음모론 장사에 이용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금수나 할 짓이다. 고인의 죽음을 가지고 유튜브 조회 수 장사, 후원금 장사를 하고 있다. 심지어 저까지 걸고넘어지며 “조정식이 왜 베트남에 갔느냐, ‘차기 후계자’를 들으러 간 것 아니냐”는 허무맹랑한 소리까지 하고 있다. 죽음 앞에서 최소한의 예의도, 도리도 없는 사람들이다.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이 대통령과 정치 여정을 함께해와 친명(친이재명) 좌장으로 불리는데?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가 민주당 대변인이었고, 이재명 변호사가 부대변인이었다. 지난 2010년과 2014년 성남시장 출마 때 공천심사위원과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정치무대 데뷔를 지원했고, 지난 2018년 경기도지사 인수위원장으로 지역화폐 등 이재명표 정책의 밑그림을 함께 그렸다. 지난 2021년 대선 경선 때는 총괄본부장을 맡아 경선 승리를 이끌었고, 당 대표 시절에는 사무총장으로 검찰 탄압에 맞서 당을 지켜냈다. 그렇게 이 대통령과 17년을 함께했다. ‘친명 좌장’이라는 호칭은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



조정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특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초청한 오찬간담회에서 참석해 코스피 5000 달성 및 주식시장 활성화·선진화를 위한 제도개혁을 논의했다.
-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할 생각인가?

△이번이 세 번째 국회의장 도전이다. 21대 국회 5선 때 한 차례, 22대 국회 전반기 때 한 차례 도전했고, 지난해부터 동료의원들을 많이 만나며 준비해왔다. 지금은 정무특보로서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의장 준비는 준비대로 계속하고 있다. 대통령께서 정말 일을 잘하고 계시는데, 하반기 국회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고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드는 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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