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장 선거, 노관규 선두 속 오하근 추격…'다자구도' 혼전

[광남일보-KBC 광주·전남 통합단체장 공동 여론조사]
노관규 현직 프리미엄 속 선두, 오차범위 내 접전
허석·손훈모·서동욱 중위권 형성…다자구도 양상
부동층·민주당 경선 변수, 선거 막판 판세 유동성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순천=박칠석 기자 2556pk@gwangnam.co.kr
2026년 02월 05일(목) 18:24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약 4개월 앞두고 실시된 전남 순천시장 여론조사에서 현직인 노관규 시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위권 후보 간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 있어 선거 판세가 쉽게 고착되지 않고 혼전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광남일보와 KBC광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남 순천시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순천시장 다자대결 지지도에서 현직인 노관규 시장이 26.5%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오하근 후보 22.5%, 허석 후보 12.0%, 손훈모 후보 10.3%, 서동욱 후보 9.9%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후보는 11.1%, 없음·모름 응답은 7.8%로 집계됐다.

특히, 출마자로 거론되는 후보자들 가운데 노관규 시장과 오하근 후보 간 격차는 4.0%p로, 표본오차(95% 신뢰수준 ±4.4%p) 범위 안에 있어 우열을 단정하기 어려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계층별 후보자 지지 기반의 차이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노관규 시장은 70대 이상에서 37.3%의 지지를 얻으며 강세를 보였고, 남성층에서도 29.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여성층에서는 오하근 후보(24.7%)와 노관규 시장(23.5%)가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얻으며 팽팽한 경쟁을 벌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오하근 후보가 27.9%로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었고, 허석 후보도 20%를 넘는 지지를 확보했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서는 후보 지지율이 고르게 분산되며 혼전 양상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노관규 시장이 구도심과 일부 농촌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오하근 후보는 신도심과 젊은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 경쟁력을 나타냈다.

이 같은 지지 분포는 향후 선거 국면에서 지역별 조직력과 현장 행보가 판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순천이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가 사실상 본선 판세를 가늠하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하근 후보가 25.7%로 가장 높은 적합도를 기록했다. 이어 손훈모 후보 16.2%, 허석 후보 16.1%, 서동욱 후보 14% 안팎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모름’ 응답은 18% 안팎으로 집계돼, 경선 국면에서도 부동층이 일정 규모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대결과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모두에서 상위권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고, 일정 규모의 유보층이 존재하는 만큼, 향후 선거 일정이 본격화될수록 판세는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후보 간 경쟁 양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의 후보 단일화 여부와 조직 결집, 합종연횡 가능성 그리고 정책 이슈 선점 여부가 향후 지지율 변동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보 응답층이 5명 중 1명 수준으로 나타난 점은 향후 판세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아직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거나 판단을 유보한 유권자들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후보별 정책 제시와 메시지 전달력, 지역 현안 대응 방식에 따라 표심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당 지지층별로도 민주당 지지층을 포함해 대부분의 응답층에서 정당보다 후보 개인의 실질적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선거 국면에서 후보별 정책 경쟁과 지역 현안 대응력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의 주요 현안인 도시 재생, 정원·관광 정책, 교통·정주 여건 개선 등에 대한 후보별 해법 제시가 중도층과 부동층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선거 국면에서 정책 노출 빈도와 현장 접촉 강화 여부가 지지율 상승의 관건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거 일정이 본격화될수록 단순 지지도보다 후보별 정책 전달력과 이슈 대응 속도가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판세는 초기 인지도와 기존 정치 활동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며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 누가 순천의 현안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별 지지 기반이 특정 연령대나 선거구에 일정 부분 분산돼 있다는 점은, 선거 초반 판세가 고정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정책 공약의 구체성이나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 제시 여부가 중도층과 부동층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를 활용한 100%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광남일보와 KBC 광주방송,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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