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의총 "혁신당과 합당 당장은 어려워" 공감대 "명분 있지만 ‘갈등으로 귀결’ 인식 공유"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
| 2026년 02월 10일(화) 16: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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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주제로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당 대표실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연합) |
민주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당과의 ‘지방선거 전 합당’에 대해 토론을 벌인 결과 당장 합당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의원들은 대체로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으나, 현 상황에서의 합당 추진은 명분은 있더라도 추진이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의총 결과를 반영해 최고위원회가 신속히 결론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고, 정 대표는 특별한 발언 없이 “최고위원들과 잘 협의해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장에서는 20명 가까운 의원이 발언했는데, 지방선거 전 합당을 주장한 의원은 김영진 의원 등 1~2명뿐이었다.
하지만 합당 자체에 대한 명시적 반대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당이나 범여권 통합의 명분에는 공감하지만 그 시점과 통합 방식을 두고 여러 갈래의 의견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이 ‘지방선거 압승을 통한 국정 성공’이라는 진정성에서 비롯됐다 해도, 추진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상황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또 “주로 합당 시기와 관련해 지방선거 이후 합당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 선거연대나 선거연합 형태를 고려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여러 형태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두 분 정도는 선거 후 합당에 대해서도 약간 우려의 지점이 있다고 의견을 냈다”며 “그러나 대체로 합당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발언이 의총에서 주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합당을 지지했던 박지원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극단적 좌파 이념으로 가면 중도 확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잘 조정해서 한숨 쉬어서 지선 후에 (합당)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합당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당내에선 최근 정 대표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 출신 전준철 변호사를 2차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에 청와대가 불쾌감을 느꼈다며 정 대표에게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저녁 늦게 최고위원회를 열어 합당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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