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광주·전남, 안전·교통사고 속출

영광서 공동주택 외벽 균열…주민 27명 대피
흉기 위협 60대 검거·담배꽁초 등 화재 반복도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2월 18일(수) 17:56
15일 오전 9시10분 영광군 영광읍 단주리에 위치한 4층 규모 공동주택에서 외벽 벽돌 마감재가 갈라져 붕괴 시 2차 사고 우려된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사진제공=전남소방본부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 기간 광주·전남 전역에서 화재와 교통사고, 공동주택 안전사고, 흉기 협박 사건 등이 잇따랐다. 신속한 조치로 다행히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주택 외벽 균열로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고 연휴 기간 심야 화재가 반복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화재·교통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45분 전남 화순군 한천면 한 야산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불이 나 인력 12명과 장비 4대가 투입돼 18분 만에 진화됐다.

운전자는 자력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1대가 전소돼 소방 추산 42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같은 날 오전 9시53분 담양군 담양읍 한 도로에서는 3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소방당국은 운전 중 갑작스러운 경련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튿날 오전 9시10분에는 전남 영광군 영광읍 단주리 한 4층 규모 공동주택 외벽 벽돌 마감재가 갈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붕괴 우려가 제기되자 영광군과 소방당국은 해당 건물 16세대 주민 27명을 인근 숙박시설과 경로당 등으로 이동 조치했다. 당국은 외벽 마감재를 제거했으며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광주 도심에서는 흉기 협박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동부경찰은 지인을 흉기로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로 A씨(61)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12시 30분 광주 동구 계림동 한국마사회 광주지사에서 과거 알고 지냈던 70대 여성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피해자로부터 관계를 정리하자는 말을 들은 뒤 앙심을 품었고, 사건 당일 피해자를 마주치게 되자 이러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흉기에 스쳐 경미한 상처를 입었으나 중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6일 오전 8시26분 광주 동구 금남로5가 한 상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광주 동부소방서


연휴 후반에는 화재 사고가 이어졌다.

16일 오전 8시26분 광주 동구 금남로5가의 한 상가에서 불이 나 소방 인력 36명과 장비 14대가 투입돼 7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데크와 에어컨 실외기 일부가 소실돼 5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담배꽁초 불씨가 가연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오전 2시53분에는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20분 만에 꺼졌으며, 전기적 요인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18일 오전 2시17분에는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30대 거주자가 손목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방바닥과 벽면 일부가 그을리고 가재도구가 불에 타 소방 추산 6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화재 역시 실내 흡연 후 담배꽁초 취급 부주의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선제적 치안활동을 통해 설 연휴 동안 시민들이 안전하고 평온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광주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광주·전남 소방본부의 하루 평균 화재·구조·구급 출동 건수는 70여건에 달한다. 특히 주거시설과 상가에서 발생하는 부주의 화재 비율이 높고, 귀성·귀경 차량 증가로 교통사고도 평소보다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심야 시간대 화재와 단독주택·아파트 내 흡연 부주의 사고도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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