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획] 민생금융으로 골목상권 버팀목 세운다

광주신보, 8200억 규모 신용보증 공급…전년비 20% 이상 ↑
중기·소상공인 맞춤형 지원…현장 상담·교육 프로그램 등
전남신보, 올해 9000억 목표…신규보증 5500억까지 확대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2월 19일(목) 10:11
설 명절을 앞두고도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자금 조달 부담은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남아 있다.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보다 부담이 앞서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경제의 최전선에서 민생 금융을 담당해온 신용보증재단의 역할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용보증재단은 단순한 보증 공급 기관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와 골목상권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존을 떠받쳐온 핵심 금융 안전망이기 때문이다. 광주신용보증재단과 전남신용보증재단의 2026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차례로 살펴본다.


소상공인 맞춤형 정책지원 체계도
광주신용보증재단은 2026년 한 해 동안 총 3만500건, 82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금액 기준으로 20% 이상 확대된 규모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의 외형을 한 단계 끌어올린 수치다. 특히 신규 보증은 1만5700건, 4573억원으로 확대돼 실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체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설 명절과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정책은 광주시 소상공인 특례보증이다. 올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운영되며, 상반기 1000억원과 하반기 500억원에 더해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 인근 소상공인을 위한 500억원이 별도로 편성됐다. 광주에 사업장을 둔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대상이며, 연 3.0~4.0% 수준의 이차보전이 적용된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융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춰주는 구조다.

청년 창업 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도 병행된다. 만 39세 이하, 업력 7년 이내 청년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18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이 추진된다. 초기 자금 접근성이 낮은 청년층의 금융 진입 장벽을 낮추고, 지역 내 창업 생태계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와 함께 자치구별 특례보증도 지역 여건에 맞춰 차등 운영된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광주 광산구청에서 지역 8개 금융기관과 ‘2026년 광산구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특례보증은 광산구와 NH농협은행, 하나은행, 광주은행, 서광주새마을금고, 한마음새마을금고, 우산신협, 광주어룡신협, 광주하남신협 등 8개 금융기관이 출연한 총 5억7500만원을 재원으로 조성됐다. 이를 통해 총 69억1000만원 규모의 보증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동구(12억원), 남구(24억원), 북구(58억1000만원) 등 각 구의 상권 구조와 재정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특례보증이 차례로 추진될 예정이다.

광주신보는 금융 지원의 방식 역시 현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재단 방문이 어려운 영세 상인과 전통시장 상인을 위해 ‘찾아가는 현장 상담 서비스’를 확대해 상담 신청부터 서류 접수, 약정 체결까지 현장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10회 이상 운영될 예정으로, 정책 금융의 접근성과 체감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함께 세무·노무·법률·회계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 상담과 컨설팅도 강화된다. 2026년 한 해 동안 경영 컨설팅 180건, 전문 상담 140건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창업·재도전 소상공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폐업 이후 재창업을 지원하는 ‘희망리턴 패키지’도 함께 추진된다.

염규송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지역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금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보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신용보증재단 전경
금융버스 ‘가드림’
전남신용보증재단 역시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산업 구조에 맞춘 금융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신보는 올해 총 보증공급 목표를 9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신규보증 규모도 5500억원까지 확대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 핵심 과제는 ‘위기 소상공인 총력 지원’이다. 정부 정책자금 대출금리 2.0~4.5%, 전남도 육성자금 3.0~3.5%, 시·군 이차보전 자금 1.5~5.0% 수준의 금융지원이 추진되며, 지역 현안과 연계한 산업위기지역 특별보증과 관광·신성장 산업 지원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위기지역 지원과 남도관광 활성화, 신성장 기반산업 육성 등 지역 정책과 연계해 제공한다.

금융버스 ‘가드림’을 통한 현장상담도 50회에서 70회 이상으로 늘린다. 가드림은 보증 상담과 대출, 경영지도채무조정·금융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종합서비스로 2025년 행안부 공공기관의 날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보증취약지역인 곡성과 영암 중심으로 월 2회 진행되는 정기운영과 전통시장 및 도서·산간지역 등 금융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월 2~3회 상시·특별운영에 나선다.

가드림 이외에도 농어촌 등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상담망을 확대하고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소비자 접근성도 강화한다.

출장 상담지역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11개 시·군에서 15개 시·군으로 늘리고 맞춤형 금융교육 및 홍보를 강화, 상담인력 전문성 제고와 조직 규정체계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금융 사각지대 및 보증수요 급증지역 중심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소상공인과 소통도 강화한다.

금융복지상담은 올해 9180건 규모로 예정돼 지난해보다 670건 늘어났다. 채무조정, 비용지원, 복지연계, 금융교육 등을 통해 부실 확대를 사전에 관리하고 회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소기업이나 소상곤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창업학습과 경영개선 교육 프로그램, 컨설팅, 멘토링같은 기본적인 사업 뿐만 아니라 성장유망기업을 육성하고 라이브커머스 지원이나 성장유망기업 육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거 추진한다.

라이브커머스 지원으로 판매 플랫폼 확대와 인프라 지원으로 자생력을 높이고 전문가 간담회 등 노하우도 전수한다. 또한 AI 클리닉 신설로 맞춤형 재성장 솔루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여기에 전남도와 함께 1인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고용보험료 지원사업 규모와 지원대상도 확대해 지난해보다 3000만원 증가한 1억5000만원 규모로 운영된다. 대상은 1인 자영업자와 근로자 10인 미만 고용 사업주다.

이강근 전남신보 이사장은 “앞으로도 더 빈틈없는 지원을 통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운영하는 데 부담을 덜어드릴 것이다”며 “취약계층과 금융소외 지역에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침체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 기관이 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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