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지역 백년가게, 맞춤형 지원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6년 02월 23일(월) 0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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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가게는 업력 30년 이상 소상공인·중소기업 중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곳으로 중기부가 공식 인정한 점포이고 백년소공인은 제조업종에서 15년 이상 숙련된 기술과 장인정신으로 동종의 사업을 지속해 온 사람으로 중기부가 인증한 소상공인을 뜻한다. ‘백년 이상 존속·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아 명칭이 ‘백년OO(O)’이 됐다.
이들에게는 지정서·인증현판, 창업이야기 등을 담은 이야기판인 스토리보드는 물론 온·오프라인 홍보, 판로 지원, 경영환경 전반 컨설팅·지원, 소상공인 지원사업 우대 등이 제공된다.
현재 전국에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이 각각 1407곳, 919곳 지정돼 있는데 광주에는 구분없이 동구 21곳, 서구 10곳, 남구 8곳, 북구 9곳, 광산구 15곳 등 62곳이 있다. 전남에도 여수시 15곳, 순천시 18곳, 광양시 2곳, 강진군 3곳, 고흥군 2곳, 구례군 2곳, 나주시 4곳, 담양군 3곳, 목포시 7곳, 무안군 2곳 등 70곳이 있다.
이들은 각각의 오랜 업력과 기술, 전통문화적 가치를 기반으로 지역의 맛과 멋을 보유한 브랜드로 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마저도 지속되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폐업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다.
실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광주 방문시 오찬을 즐겨 했던 생고기 비빔밥 전문점인 광주 동구의 A식당은 치솟는 원재료비 등을 견디다 못해 최근 영업을 종료했다.
또 1989년부터 2대에 걸쳐 30년 이상 운영해 온 동구 ‘B빵집’도 밀가루, 설탕 등 핵심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았다.
수십 년간 금속 창호 제조 외길을 걸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백년소상공인으로 지정된 C업체도 최근 건설 물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폐업이나 업종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이들의 폐업이 대를 이어 지역의 맛과 기술을 지켜온 ‘유형의 자산’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로서는 회복하기 어려운 문화적·경제적 손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이 지속될 수 있게 경영 안정 자금, 원자재 수급 안정화 등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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