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인문학’의 가능성 모색…실천적 응답 제시 전동진씨 ‘메타인문학&메타인문학 어휘사전’ 펴내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 2026년 02월 23일(월) 18: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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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인문학메타인문학어휘사전’ 표지. |
‘K-인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하다’라는 부제로 나온 이 책은 단순한 개념서나 용어집이 아니라 인문학 스스로를 성찰·해체·재구성하는 ‘메타적 사유’로의 전환을 제안한다. 이는 인문학의 외연 확장이 아닌, 인문학 내부로부터의 근본적인 재출발로 이해하면 된다.
이 책은 다섯 개의 핵심 개념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메타언어학은 언어와 의미의 자기반영적 구조를 탐구하고, 메타시학·서사학은 시와 서사가 스스로를 드러내는 방식을 분석한다. 메타윤리는 기술과 데이터 시대의 책임 있는 삶과 글쓰기를 사유하며, 메타기술성은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존재론적·미학적으로 재해석한다. 마지막으로 메타스타일은 감정·윤리·철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글쓰기와 삶의 형식을 제시한다.
특히 ‘아바타’, ‘메타버스’, ‘트랜스휴먼’과 같은 새로운 존재 양식, ‘반려의 윤리’와 ‘반려의 상상력’으로 확장된 윤리 감각, 그리고 ‘기술성-윤리성-스타일성’으로 구성된 생활세계, 이런 삼각 구조가 이 책이 제안하는 핵심 사유 틀이다. 이는 한국 인문학이 세계 인문학 담론 속에서 제시할 수 있는 고유한 성찰의 구조로, 저자는 이를 ‘K-인문학’의 가능성으로 명명한다.
이 책은 저자가 5년간 수행한 국가 지원 연구 ‘코로나 이후 서정시의 위상적 역할’의 성과를 바탕으로 집필됐다. 더불어 인공지능과의 협업을 통해 집필과 퇴고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글쓰기의 실천적 사례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인문학이 기술에 의해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다시 해석하고 윤리화하는 메타적 실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메타인문학&메타인문학 어휘사전’은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를 넘어, 철학과 사유의 영역에서도 한국 인문학이 세계와 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으로, 하나의 세계, 하나의 자아에 머무르지 않는 시대, 우리가 어떤 언어로 자신과 자기의 생활세계를 성찰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건넨다. 그리고 그 질문에 함께 머물며 사유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인 전동진씨는 전남 화순 출생으로 전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 ‘시와 정신’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 ‘그 매운시 요리법’을 펴냈으며, 저서로 ‘서정의 윤리’, ‘서정시의 시간성 시간의 서정성’, ‘문사철 글쓰기’, ‘문화의 스타일 기술성 윤리성’, ‘포에톨로지-서정시의 위상학’, ‘김수영과 비트겐슈타인’ 등이 있다. 서울사이버대에서 ‘가족코칭상담학’을, 세종사이버대에서 ‘환경조경학’을 수학하며 학문적 배경과 경험을 넓혔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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