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서 또 교복 담합 의혹…조사해 엄벌해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2월 24일(화) 18:29
새학기를 앞둔 광주지역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또 교복입찰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지역의 한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보도자료에서 “수년간 특정 사업장이 특정학교 교복 낙찰을 독점하는 등 광주지역 교복 입찰 담합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 근거로 2026학년도 광주 지역 중·고교 교복 입찰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낙찰자 투찰률 90% 이상인 중·고교는 사립 10곳, 공립 2곳 등 12곳이다.

이중 낙찰자 투찰률이 가장 높은 A고교의 경우 98.65%에 달했으며 같은 재단 산하 B중학교도 투찰률이 98.49%였다. 입찰에 참가해 2위로 탈락한 업체와의 투찰 금액 차이는 2000원에 불과했다.

입찰 금액을 예정가격(상한가격)으로 나눈 비율인 낙찰자 투찰률은 비율이 높을수록 낙찰된 교복 가격이 학교가 제시한 예정가에 근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정가의 90% 이상에 근접해 교복가격이 낙찰되고 투찰금액 차이도 극히 근소하다면 업체간 경쟁이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이 단체는 “해당 학교들의 투찰률은 98%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과거 판결에서 지적된 조직적 담합 구조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23년에도 광주 지역 136개 중·고교가 발주한 교복 구매 사업에서 조직적 담합이 적발돼 납품업자 39명이 교복 입찰 담합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 업체들은 과당 경쟁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낙찰 업체를 미리 정하고 들러리 업체를 세우거나 가족 명의로 가짜 업체를 세워 입찰에 참여해 교복 입찰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교복 평균 가격이 23만 7588원에서 29만 6548원으로 24.8% 올라 학생들이 매년 1인당 약 6만원 더 비싸게 교복을 구매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이 교복 입찰 과정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담합이 확인될 경우, 형사 고발 및 입찰 제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 학기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등골을 휘게하는 이들 업체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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