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 "쉴 틈 없는 훈련…개막 전 완벽 컨디션 집중"

정답 없는 테이블세터진 과제…데일·김호령 등 시험
5선발 자리 두고 고심…황동하 등 마운드 구성 주력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3월 02일(월) 17:49
이범호 감독.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최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개막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타이거즈 선수단은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에서 체력과 기술 훈련으로 예열을 마쳤다. 이후 지난 23일부터 열린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5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KIA는 올 시즌 다시 한번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1차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고 있다. 선수들도 빡빡한 스케줄을 짜서 몸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훈련을 약하게 하면 부상은 없겠지만, 시간 여유를 주는 것보다 타이트하게 가는 게 선수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수들은 시범경기 전 30타석까지는 경기장에서 확실하게 몸을 다지고 개막전에 들어가려고 한다”며 “고참들도 몸을 빨리 만들라고 주문했다. 지난해보다는 더 빠르게 선수단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KIA는 지난 시즌 실책 123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2024시즌 146개로 실책 1위를 자치했던 것에 이은 불명예다. 이에 이 감독은 올 시즌 수비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야수뿐만 아니라 투수들의 도움 또한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수비가 제일 중요하다. 그동안 KIA는 초·중반 이후 타선의 힘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유형의 팀이었다. 올해는 조금 더 세밀한 야구가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실책에 대한 부분을 과하게 압박하면 오히려 실책을 피하기 위한 소극적인 플레이가 나온다. 이는 팀에게도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김)도영이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데일 또한 그렇다. 다른 선수들도 수비 훈련에 집중하고 있어 지난 시즌보다는 훨씬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투수력도 중요하다. 마운드의 힘이 좋아진다면 타구적인 면에서도 야수들이 공을 더 처리하기 쉽다. 투수들이 좋은 구위를 가질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IA의 올 시즌 1~4선발은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이의리로 사실상 정해졌다. 다만 5선발 자리가 문제다. 지난해 125.1이닝을 책임졌던 김도현은 팔꿈치 부상으로 빠른 합류가 어렵다. 여기에 5선발이었던 윤영철은 지난 시즌 말 토미존 수술로 올해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결국 새로운 5선발 자원을 구해야 한다. 현재 후보로는 김태형, 황동하, 홍민규, 이태양 등이 있다.

이 감독은 “5선발 자리가 제일 걱정이다. 네일과 올러는 한국 경험치가 많아서 어느 정도 계산이 선다. 양현종도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는 투수다. 이의리 역시 충분히 기대되는 선수”라며 “(김)태형, (황)동하, (홍)민규, (이)태양이 모두 가능성을 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더 중요한 건 뒤에서 2이닝 이상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모두 이닝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면서 “양현종과 이의리는 빠른 타이밍에 10일 정도의 휴식을 줘야 할 것 같다. 이들이 힘이 떨어졌을 때 롱릴리프 자원을 활용해서 조절해주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KIA 야수진은 박찬호와 최형우가 떠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타선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테이블세터진 구성이 이 감독에게 가장 큰 고민이다.

이 감독은 “현재 팀 중심타선은 다른 팀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하위타선도 마찬가지다. 결국 1~2번 타순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유력한 리드오프 후보는 데일로 보고 있다. 데일이 앞선 타선에서 최대치를 만들어 준다면 올 시즌 경기에 많은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번에는 윤도현, 김호령, 카스트로 등을 점검해보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 중이다”며 “타순은 최대한 빠르게 고정하려고 한다. 그게 선수들한테도 심리적으로 더 편하다고 본다. 2~3가지 방안을 고민하면서 시범경기 중반쯤에는 개막전 타순을 확정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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