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231조6000억 벌었다…수익률 18.8% ‘역대 최고’

코스피 상승에 국내주식 82.44% ↑
해외 주요 연기금보다 높은 성과
기금 적립금 규모 1458조로 늘어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3월 03일(화) 16:03
(제공=국민연금 광주지역본부)
국민연금이 지난해 23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며 기금 설치 이래 가장 높은 기금운용 성과를 거뒀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한 해 동안 231조6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총 1458조원을 적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익률은 18.82%(금액 가중수익률, 잠정)로 1988년 국민연금에 기금이 설치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액으로는 한해 연금지급액(49조7000억여원)의 4.7배에 해당한다.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일본(GPIF·12.3%), 노르웨이(GPFG·15.1%), 캐나다(CPPIB·7.7%), 네덜란드(ABP·-1.6%) 등 해외 주요 연기금의 같은 기간 성과를 웃돈다.

기금 설치 이래 누적수익률은 연평균 8.04%를 기록했다.

자산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82.44%, 해외주식 19.74%, 국내채권 0.84%, 해외채권 3.77%, 대체투자 8.03%를 각각 나타내며, 모든 자산군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국내주식은 2025년 말 기준 전년 대비 75.63%가 오르고 인공지능·반도체 중심 기술주 강세와 자본시장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기금 전체 운용수익률을 견인했다.

해외주식은 같은 기간 22.00%가 상승하고 미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공지능 등 기술주 중심 견고한 실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내채권은 연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후 경기회복 흐름 속 등락을 보이며 양의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채권도 세 차례 미국 기준금리 인하 및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금리 하락에 채권 가치가 상승하며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에는 자산의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이익이 반영됐다.

정정태 본부장은 “국민연금이 지난해 전 세계 연기금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 것은 장기 관점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자산배분 다변화, 성과보상체계 개선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다”며 “특히 국내 증시 상승의 혜택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6월 말쯤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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