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수출 기업 비상…중기부, '긴급 물류바우처' 추진

중동 수출 기업 피해 64건…71% "운송 차질"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금융 지원대책 마련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3월 08일(일) 18:01
최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주요 공항 및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물류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이번 사태로 인해 대금 결제에 차질을 빚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긴급 물류바우처 사업을 시행한다.

중기부는 8일 한성숙 장관 주재로 유관 협·단체와 함께 ‘중동 상황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현황 파악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 상황 관련 품목별 수출 중소기업의 현황을 살피고 수출 중소기업 피해·애로사항 지원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중동 국가 수출 피해·애로를 접수한 결과(5일 오후 6시 기준) 총 80개사 중 64건의 피해·애로 및 우려사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피해·애로 사항으로는 운송차질 발생 71%(22건), 대금 미수금 38.7%(12건), 물류비 증가 29%(9건), 출장 차질 16.1%(5건), 계약보류 12.9%(4건) 등으로 영공 및 호르무즈 해협 폐쇄, 중동 바이어 방한 취소, 선적 수출보험 비용 상승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요 우려 사항으로는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운송 차질 우려(66.7%)와 바이어 연락 두절로 인한 피해 상황 파악 어려움(15.2%) 등이 거론됐다.

이에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동 지역에 특화된 ‘긴급 물류바우처’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중동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대체 시장 발굴을 위한 전략적 수출 컨소시엄 운영을 통해 수출 상담·전시회를 지원하며, 물류비 한도를 높이고 빠른 지원을 위한 절차도 향후 진행할 예정이다.

긴급경영안정자금과 보증 공급 등 금융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최근 고환율로 원부자재 수입 비용이 급등한 기업들을 돕기 위해 이달 중 ‘선제적 특별만기연장’을 시행할 계획이다.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정책 자금 대출 원금 거치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애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감도 높은 맞춤형 대책을 지원하겠다”며 “‘긴급 물류바우처’와 고환율 경영 애로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을 신속히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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