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수출기업 "해상운임·물류 차질 가장 우려" /광주상의, 중동발 리스크 긴급 설문조사/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
| 2026년 03월 08일(일) 1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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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서 해상 운임 상승과 물류 차질 가능성이 커지자 광주지역 수출기업들이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물류 불안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지역 경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중동과 교역 중인 지역 수출기업 37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64.9%가 가장 우려하는 영향으로 ‘해상운임 상승 및 물류 차질·지연’을 지목했다.
이어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에너지 비용 증가(54.1%), 수출·수입 거래 및 납기 차질 또는 대금 결제 지연(40.5%), 매출·수주 감소와 바이어 신뢰도 저하 등 거래 위축(40.5%), 환율 급변동 영향(21.6%) 등이 뒤를 이었다. 중동 정세 불안이 물류·에너지·환율 등 복합적인 비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사태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수송 길목이다. 국내 수입 원유의 약 70%가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해협 통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 에너지 가격과 물류 시장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중동발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물류 불안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국내 제조업과 수출기업들의 경영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원자재 수입과 완제품 수출에 의존도가 높은 지역 제조기업의 경우 원가 상승과 물류비 증가가 동시에 발생해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대응 상황을 보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는 응답이 48.6%로 가장 많았으며, 별다른 대응 계획 없음(29.7%), 상황 안정 시까지 거래 중단·보류(24.3%), 바이어·공급선 다변화(8.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상당수 기업이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뚜렷한 전략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거나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기업들은 정부에 물류난 해소 및 해상운임 보조 지원(54.1%), 경영안정 자금 지원 및 대출기한 연장(35.1%), 수출입기업 피해 보상(35.1%), 에너지 가격 안정화 및 원유 비축 지원(29.7%), 신속한 현지 정보 제공 및 위험 경보 체계 강화(29.7%) 등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7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선박 공격과 통행 마비 상황이 발생한 것은 지역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최근 국내 휘발유 가격 급등 등 민생경제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원유 수급 안정과 물류비 지원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상의도 중동 정세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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