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7-2’ 한국 야구, 17년 만의 WBC 8강행

호주전서 경우의 수 뚫고 승리…14일 마이애미서 준준결승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3월 09일(월) 22:33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9년 이후 17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조별리그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만 호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일본(3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이 WBC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믿기 힘든 확률이었다. 한국은 이날 호주를 상대로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대만을 꺾었던 호주를 믿기 힘든 결과로 제압했다. 이로써 동률 팀 간의 대결에서만 따진 실점률에서 한국이 0.1228, 대만과 호주가 0.1296을 기록하며 우리나라가 최종적으로 미국행에 오르게 됐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 한국시간 14일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한국은 김도영(KIA타이거즈·3루수)-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타이거스·좌익수)-이정후(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중견수)-안현민(kt위즈·우익수)-문보경(LG트윈스·지명타자)-노시환(한화이글스·1루수)-김주원(NC다이노스·유격수)-박동원(LG·포수)-신민재(LG트윈스·2루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로는 손주영(LG)이 나섰다.

한국은 2회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안현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문보경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3회에는 존스와 이정후가 연속 2루타를 뽑아내면서 1점을 추가했고, 문보경이 또다시 2루타를 만들면서 경기는 4-0이 됐다.

문보경은 5회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한국이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한국은 5회말 상대 글렌디닝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6회초 2사 3루에서 김도영이 적시타를 만들면서 5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위기는 8회말에 찾아왔다. 1사 2루 상황에서 상대 바자나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한국은 실점 없이 추가점을 올려야 했다.

하지만 9회초 김도영의 볼넷, 이정후의 타구 당시 나온 상대 실책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안현민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만들면서 점수를 올렸고, 9회말을 잘 넘겨내면서 마이애미에 가는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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