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본량동에 ‘RE100 연계 영농형 태양광’ 상생모델 구축

농지 위 10㎿ 태양광…농민 ‘햇빛연금’ 소득 창출
광주시·국회·정부 협력…기업 RE100 전력 공급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6년 03월 12일(목) 10:50
강기정 광주시장이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본량동 영농형 태양광 민관협의회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본량동 영농형 태양광 민관협의회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가 농지 위 태양광 발전을 통해 농민 소득과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를 동시에 해결하는 ‘영농형 태양광 상생모델’ 구축에 나섰다. 전국 최초로 기업의 RE100 참여와 연계한 사업을 추진해 농민에게는 ‘햇빛연금’ 형태의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친환경 전력 확보 기반을 마련한다.

광주시는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본량동 영농형 태양광 민관협의회 상생협약식’을 열고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우원식 국회의장, 농민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본량동 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광산구 본량동 일원 약 20만㎡ 농지에 1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생산된 전력을 인근 기업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농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태양광 발전을 병행하고, 발전 수익을 농민에게 안정적인 소득으로 환원하는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은 기업의 RE100 참여와 연계해 추진되는 전국 최초의 영농형 태양광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농업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업의 친환경 전력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는 ‘3각 상생 구조’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에너지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본량동 영농형 태양광 민관협의회’를 비롯해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기관이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민관협의회 출범 이후 올해 2월까지 총 9차례에 걸친 논의를 통해 농업의 지속성과 재생에너지 보급, 주민 상생 방안을 조율한 결과다.

협약에 따라 본량동 일대 농지에 10㎿ 규모의 농업인 주도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광주시와 국회, 정부 부처는 제도 개선과 행정 지원을 통해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특히 농민 보호와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 제정과 정책자금 활용 등 제도 개선에 협력하고, 임차농과 자경농 등 실제 영농 종사자의 경작권이 지속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인허가와 제도 지원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광주시와 광산구,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참여 농민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도 별도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10㎿ 규모의 발전소는 약 3000~40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총 사업비 약 150억원은 정책자금과 출자 등을 통해 조달되며, 발전 수익은 출자자와 참여 농민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 사업은 기업에는 RE100 실현을 위한 친환경 전력 확보 기반을 제공하고,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추가 소득인 ‘햇빛연금’을 제공하는 상생형 에너지 모델로 추진된다. 농업의 지속성과 농가 소득 안정,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는 새로운 지역 에너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본량동 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농민에게는 햇빛연금을, 기업에게는 RE100 실현을, 광주에는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열어줄 성장의 기회”라며 “민관협의회가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성공 모델이 돼 농업과 에너지가 상생하는 전국적 표준을 만들고, 광주에서 시작한 모델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량동 영농형 태양광 사업의 사례는 국가적 에너지산업의 전환 국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본량동 모델이 전국 곳곳에 확산돼 기업의 RE100 실현과 농촌 소멸위기 극복을 뒷받침하는 대표 성공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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