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고 집 안 팔려…아파트 입주율 50%대 하락

주택시장 규제 강화·미분양 적체 등 부정적
광주·전남 입주전망지수 ‘83.3’ 전국 최저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3월 12일(목) 16:47
(제공=주택산업연구원)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살던 집이 팔리지 않고 잔금 대출이 막히면서 입주율은 50%대까지 떨어졌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광주는 전월(100.0) 대비 16.7p 하락한 83.3으로 조사됐다.

전남도 전월(90.9) 대비 7.6p 떨어져 83.3으로 광주와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지표다.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지난 1월 광주가 23.6p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이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고 지방경기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는 상황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주산연의 분석이다.

광역시(100.0)가 평균 3.9p 하락한 가운데 광주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세종(114.2, 7.2p↓), 대전(100.0, 6.2p↓), 대구(91.6, 4.2p↓) 순으로 하락하고 울산(105.8, 5.8p↑)과 부산(105.0, 5.0p↑)은 상승했다.

도는 평균 5.3p 하락한 89.1로 제주(89.4, 1.2p↑), 경남(93.7, 0.9p↑)은 소폭 상승했지만 충북(90.9, 9.1p↓), 강원(83.3, 7.6p↓), 전남(83.3, 7.6p↓), 충남(93.3, 6.7p↓), 경북(93.3, 6.7p↓), 전북(85.7, 6.6p↓) 순으로 하락했다.

중동지역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과 세제 변화 방향 등 변수로 인해 경기 둔화와 자산시장 위축이 심화될 경우 신축 아파트 입주전망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입주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광주·전라권 입주율은 57.6%로 지난 1월(72.6%)보다 15.0%p 급락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은 62.0%로 전월 대비 13.0%p 하락했다.

수도권(82.4%)은 0.2%p 소폭 하락했지만 5대 광역시(60.3%)는 9.5%p, 기타 지역(55.5%)은 20.5%p 대폭 하락했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39.6%), 잔금대출 미확보(26.4%),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 지연(9.4%) 순이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비수도권 도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미분양 적체가 지속되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주택시장의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심화되고 수요가 대도시권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도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율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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