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도 시처럼 사람 살리는 일…삶 버티는 마음이 중요"

[광주경총, 나태주 시인 초청 제1714회 금요조찬포럼]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6년 03월 13일(금) 08:25
나태주 시인이 광주경영자총협회 제1714회 금요조찬포럼에서 ‘시를 통해 헤아리는 삶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태주 시인은 13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제1714회 금요조찬포럼에서 ‘시를 통해 헤아리는 삶의 지혜’라는 주제 강연에서 삶을 견디는 태도와 기다림의 가치를 강조했다.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삶을 버티는 마음입니다. 시는 그 마음을 지켜주는 힘이자 사람을 살리는 언어입니다. 경영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13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제1714회 금요조찬포럼에서 ‘시를 통해 헤아리는 삶의 지혜’라는 주제 강연에서 삶을 견디는 태도와 기다림의 가치를 강조했다.

나 시인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2007년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뒤 본격적인 문학 활동과 문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삶을 “마이너의 삶”이라고 표현하며, 시골에서 자동차 없이 살며 시를 쓰던 시간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알아주는 시인이 아니었고 서울 사람도 아니었다”며 “마이너로서 끝까지 버티며 살아온 덕분에 지금의 기회들이 찾아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정년퇴직 이후 공주문화원장을 맡았고 이후 한국시인협회 회장까지 역임하며 문단 활동을 이어갔다.

강연에서 나 시인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명’을 꼽았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생명이고, 그 다음이 행복과 성공, 사랑”이라며 “이런 것들은 쉽게 얻어지지 않기 때문에 기다리고 참고 버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영자로서 인내와 비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나 시인은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먼저 시작하는 여러분은 높이 나는 새이다. 경영을 하면서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많은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라며 “세상이 혼란스러울수록 멀리 보는 비전을 세우고 끝까지 버텨 결국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뤘을 때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상 선생의 시 ‘꽃 자리’ 처럼 모두가 올 봄 꽃이 되고, 꽃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나 시인은 시의 역할을 ‘사람을 살리는 힘’으로 정의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언급하면서 작품 속 마지막 장면을 읽다 눈물을 흘린 경험에 빗대 사람을 살리는 철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시의 역할과 경영의 공통점을 언급하면서 경영자로서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엄청나게 소중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하늘 아래 내가 받은/가장 커더란 선물은/오늘입니다’라는 시 ‘선물’처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오늘이라는 시간 등 모든 것이 선물이라며 우리가 불평하면서 보내는 오늘은 어제 세상을 떠난 누군가가 간절히 살고 싶었던 내일일지 모른다고 했다.

나 시인은 삶의 기쁨을 발견하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쁨은 사람을 살리는 힘이자 행복의 원천이기에 가능하면 기쁨을 만드는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방문했을 때 경험한 오아시스에서 영감을 얻은 자신의 시 ‘오아시스’를 통해 삶을 견디는 지혜를 발전시켜야 함을 짚었다.

그는 “지상에는 강이 없어도 지하에는 강이 흐를 수 있다. 삶이 팍팍하고 힘들더라도 마음 속에 보이지 않는 강을 준비하며 살아가면 언젠가 삶의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 시인은 마지막으로 신작 ‘생명의 길’을 통해 여러 사람들 마음 속에 좋은 지도자로,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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