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 부푼 꿈 키우던 10대들 ‘미술 중추’가 되다 하정웅미술관 초대전에 ‘예맥회’ 멤버들 출품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 2026년 03월 16일(월) 1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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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전경(제2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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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아 작 ‘기억의 처음’ |
광주시립미술관 분관인 하정웅미술관(관장 변길현)이 지난 10일 개막, 오는 5월 20일까지 하정웅미술관 1∼3전시실에서 ‘이원동근의 정원’(異源同根의 庭園)이라는 주제로 열고 있는 예맥회(회장 조선아·제11회 졸업) 초대그룹전이 그것. 출품작은 회원 28명의 28점.
주제인 ‘이원동근’은 하나의 교육적 뿌리에서 시작된 작가들이 각자의 독자적인 예술적 줄기를 뻗어 나가는 과정을 상징한다. 여기다 ‘이원’은 전통과 현대, 수묵과 채색, 재현과 추상, 평면과 공간이 교차하는 복합적 긴장 구조를 의미하며, ‘동근’은 이런 차이의 생성이 결국 남도 한국화의 교육적·정신적 토양에서 비롯되었음을 이론적으로 환기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번 전시에는 제1회 졸업생들부터 제28회 졸업생들까지 망라됐다. 지난 10일 이뤄진 전시설명회 당시 제28회 졸업생 청년작가도 조 회장과 함께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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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경 작 ‘산수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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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대 작 ‘풍경 25-33’ |
이번 전시에는 창작현장을 등지지 않은 회원 28명의 예술가들이 각기 독창적 화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참여 작가는 각기 다른 시대적 감각으로 한국화의 지평을 확장해 온 가운데 이들이 축적해 온 40여년의 아카이브이야말로 지역 화단이 외부의 흐름에 매몰되지 않고 자생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왔음을 증명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평가다.
전시에서 눈길을 붙잡는 작업 패턴은 비교적 대작들 중심으로 출품됐다는 점이다. 전시는 채색 위주의 제1갤러리 ‘스며드는 색의 풍경’을 비롯해 수묵 위주의 제2갤러리 ‘먹빛의 사유’, 다른 재료들을 풀어낸 제3갤러리 ‘응축된 이미지의 장’ 등 세 섹션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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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구용 작 ‘산-사유3’ |
윤영필 학예연구사(광주시립미술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전통 채색화에서 안료야말로 대개 재현의 정교함과 장식적 완결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이해된다는 색채의 확장과 재현의 언어를 넘어 시간성과 내면성, 그리고 비가시적 사유를 드러내는 철학적 장치로 자리한다는 수묵의 사유적 깊이, 한국화가 공간과 환경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매체의 경계 해체 등 세 가지 주제적 흐름 속에서 문제의식을 구체화한다는 시각이다.
조선아 회장은 이번 전시와 관련해 "예맥회는 광주예고 한국화과 졸업생들이라면 누구나 들어와 활동할 수 있다. 전국 예고 중 유일하게 한국화과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전국에 퍼져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과 출신들이 모여 초대 전시를 열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 예맥회가 지난해 진행한 제28회 정기회원전에 함께 한 회원들. |
| 예맥회가 지난해 연 제28회 정기회원전 당시 개막 행사 모습. |
예맥회 정기 회원전은 오는 10월 조선대미술관에서 스물아홉번째 전시를 예정하고 있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5시 하정웅미술관 1층.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