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시행에 광주 기업들 ‘노사 리스크 대응’ 본격화

광주경총, 임단협 대응전략 설명회…회원사 교섭 역량 강화
임금 인상 압박·교섭 범위 확대…노사 환경 불확실성 확대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3월 19일(목) 10:41
광주경영자총협회는 최근 불확실한 노사관계와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에 대비하고 회원사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2026년 임금·단체협약 체결 대응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광주 경제계가 ‘노사 리스크 대응 체계’를 재정비하며 급변하는 노동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하청 노동조합과 원청 기업의 직접 교섭이 가능하도록 한 이른바 ‘노란봉투법’ 시행과 임금 인상 압박이 맞물리면서 기업 경영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경영자총협회(회장 양진석)는 최근 불확실한 노사관계와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에 대비하고 회원사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2026년 임금·단체협약 체결 대응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설명회는 경제 여건 분석과 법·제도 대응을 축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올해 임단협 환경을 둘러싼 변수들을 입체적으로 짚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기업들이 실제 교섭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기준을 제시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먼저 거시경제 강연에서는 고물가·저성장 흐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임금 인상 요구와 기업의 지급 여력이 충돌하는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양대 노총의 임금 요구안을 생산성, 수익성, 업종별 경영 여건과 비교 분석하며 기업별로 감내 가능한 협상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기존 연공 중심 임금체계로는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산업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직무·성과 기반 보상체계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며, 이를 통해 생산성과 임금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최근 불확실한 노사관계와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에 대비하고 회원사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2026년 임금·단체협약 체결 대응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어진 법·제도 강연에서는 개정 노조법 시행에 따른 현장 혼란 최소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사용자 범위 확대와 쟁의 대상 확대로 인해 원·하청 간 교섭 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기업들은 교섭 요구 발생 시 대응 원칙과 절차를 사전에 정비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특히 단체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 변화와 하청노조의 교섭 요구 대응 방식은 올해 노사관계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협력업체 비중이 높은 지역 산업 구조상, 원청 기업이 직접 교섭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노사 갈등이 개별 사업장을 넘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정년 연장 입법 논의, 경영성과급의 임금성 판단, 근로시간 단축 등 주요 쟁점별 대응 시나리오도 공유됐다. 각 이슈가 개별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임단협 전반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은 사전 시뮬레이션과 내부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2026년은 법 개정 효과가 본격화되며 노사 교섭 범위와 갈등 양상이 크게 달라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변화된 법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인 교섭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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