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광주·전남 ‘청년 정착 정주여건’ 조성 절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6년 03월 19일(목) 1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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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청년의 지역 이동과 정착:지역별 청년친화지수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는 지역 청년들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중 상당수가 짧은 체류 뒤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비수도권 정착 비율은 21.3%였다. 수도권 회귀 비율은 11.4%였는데 이들이 비수도권에 머문 기간은 평균 1.6년이었다고 한다. 지역이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지가 아닌 일시적으로 거쳐가는 ‘경유지’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뒤 정착 비율은 42.7%나 됐다.
연구원은 또 전국의 시군구를 일자리, 삶, 문화·여가,사회적 관계 등 4개 요소를 반영해 ‘청년친화지수’를 산출, 지역별 정주 여건을 비교했다.
이들 지수가 모두 양호한 곳을 ‘청년정착지’, 일자리는 많은데 나머지가 열악한 곳을 ‘청년 경유지’, 다른 인프라는 괜찮은데 일자리가 부족한 곳을 ‘청년정착 유보지’, 모든 것이 열악한 곳을 ‘청년 유출지’로 분류했는데 수도권 도시 상당수는 이들 4개 요소가 양호한 ‘청년정착지’에 포함됐다.
광주는 생활·문화 인프라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일자리 기반이 부족한 ‘정착유보지’로 분류됐다. 일상생활 편의성이나 문화적 만족도는 그나마 높지만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 기반이 부족해 정착을 망설이는 지역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각종 조사에서 청년들이 광주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전남 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상당 수 지역이 일자리와 생활·문화 인프라가 모두 부족한 ‘청년 유출지’로 분류된 것이다.
지역사회 유대감이나 공동체 의식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를 뒷받침할 경제적 기회가 부족해 청년층의 지속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유입 자체도 제한적이어서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년 유입’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광주·전남의 청년정책을 더 광범위한 정주여건 조성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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