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민주당 지방선거 ‘마타도어’ 경선 안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6년 03월 23일(월) 1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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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위한 정책과 비전은 뒷전인 채 후보간 도 넘은 ‘네거티브’전, 근거없는 흑색선전, 각종 의혹 제기 등 예전 경선때마다 불거졌던 볼썽 사나운 구태를 답습하며 ‘혼탁경선’으로 전락하고 있다.
처음이라 할 일이 많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 경선도 후보간 공방전과 고발전이 전개되고 있다. 예비경선 직후, 출처불명의 득표율 순위 문자가 SNS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본격화되고 있는 데 이 문자는 각 후보의 구체적인 순위와 득표율이 표기돼 있는 등 나름 그럴싸 했지만 결국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진화에 나서면서 허위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허위 순위에 피해를 본 한 후보측은 “명백한 선거테러”라며 “거짓문제를 퍼트린 배후세력을 수사기관에 넘기고 연루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나섰다. 또 다른 후보측은 의혹을 제기한 후보측이 한 언론사가 예전 여론조사를 마치 자신의 예비경선 지지율인양 속여 유권자를 현혹했다며 당 선관위에 고발했다. 내달 ‘5파전’으로 치러지는 본선을 앞두고 후보간 ‘진흙탕 싸움’이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 기초단체장 경선도 마찬가지다.광주 한 구청장 경선에서는 특정 후보의 3선 도전 저지 목적의 문자 메시지가 유포돼 논란이고 다른 구청장 경선은 ‘혐의 없음’으로 끝난 한 후보의 비위의혹이 침소봉대돼 퍼져 나가고 있다. 또 전남 모 군수 경선에서는 유력 후보 자녀의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돼 당 지도부가 사실관계 규명에 나섰다. 이같은 현상은 광주·전남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특성상, ‘경선 승리=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돼 오로지 승리에 혈안이 돼 불·탈법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이같은 혼탁선거가 계속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역 반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등으로 잘나가는 민주당은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때 ‘안철수’가 이끈 국민의당에 광주·전남 20석중 18석을 내줬던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 경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러 지역민심이 멀어지게 했던 ‘예전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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